배롱나무는 꽃이 오랫동안 피어 있어서 백일홍나무라고도 하고 나무줄기를 간지럼 태우듯이 손톱으로 긁어면 잎이 움직인다고 하여 간지럼나무라 부르기도 한다. 주로 사찰의 조경수로 쓰였지만 지금은 거리나 공원 등에서도 흔히 심고 있다.
● 배롱나무 Lagerstroemia indica | crape myrtle / 도금양목 부처꽃과의 낙엽 소교목
높이 약 5m이다. 나무껍질은 연한 붉은 갈색이며 얇은 조각으로 떨어지면서 흰 무늬가 생긴다. 작은가지는 네모지고 털이 없다. 새가지는 4개의 능선이 있고 잎이 마주난다. 잎은 타원형이거나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며 길이 2.5∼7cm, 나비 2∼3cm이다. 겉면에 윤이 나고 뒷면에는 잎맥에 털이 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양성화로서 7∼9월에 붉은색으로 피고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꽃차례는 길이 10∼20cm, 지름 3∼4cm이다. 꽃잎은 꽃받침과 더불어 6개로 갈라지고 주름이 많다. 수술은 30∼40개로서 가장자리의 6개가 길고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殼果)로서 타원형이며 10월에 익는다. 보통 6실이지만 7∼8실인 것도 있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배롱나무(for. alba)라고 한다. 꽃은 지혈·소종의 효능이 있어, 한방에서 월경과다·장염·설사 등에 약으로 쓴다.
'우리 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머루와 가새잎개머루 (0) | 2006.07.28 |
---|---|
누리장나무 꽃과 열매 Clerodendron trichotomum (0) | 2006.07.27 |
히어리 열매 Corylopsis coreana (0) | 2006.07.23 |
물싸리 Potentilla fruticosa (0) | 2006.07.17 |
꼬리조팝나무 Spiraea salicifolia (0) | 2006.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