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똥나무는 늘씬한 모습을 잃어 버린 대표적인 나무다.
전국의 수많은 관공서나 민가 울타리 나무가 되어 버린 쥐똥나무, 전지가위로 깍두기처럼 네모진 형태로 다듬어진 쥐똥나무가 우리가 아는 쥐똥나무다.
자연상태에서 자란 쥐똥나무는 줄기와 가지가 늘씬하게 벋어서 정말 아름답다. 다 익은 열매가 쥐똥같이 생겼기 때문에 쥐똥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남한산 2007. 06. 23
양재천 2007. 05. 31
개포동 2005. 09. 10
● 쥐똥나무 Ligustrum obtusifolium / 용담목 물푸레나무과의 낙엽관목
높이는 2∼4m이고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가지는 가늘고 잿빛이 도는 흰색이며, 어린 가지에는 잔털이 있으나 2년생 가지에는 없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2∼7cm의 긴 타원 모양이며 끝이 둔하고 밑 부분이 넓게 뾰족하다.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잎 뒷면 맥 위에 털이 있다.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피고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차례는 길이가 2∼3cm이고 잔털이 많다. 화관은 길이 7∼10mm의 통 모양이고 끝이 4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삼각형이고 끝이 뾰족하다. 수술은 2개이고 화관의 통 부분에 달리며, 암술대는 길이가 3∼4.5mm이다.
열매는 장과이고 길이 6∼7mm의 둥근 달걀 모양이며 10월에 검은 색으로 익는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수랍과(水蠟果)라는 약재로 쓰는데, 강장·지혈 효과가 있어 허약 체질·식은땀·토혈·혈변 등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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