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
연하디연한 줄기를 꺾어 먹던 찔레나무
파랗게 일렁이는 보리밭 언덕에 꿈처럼 피어나던,
유년 시절의 추억을 일깨워 주는 전래 동요 속의 꽃,
찔레꽃...
엄마 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다지
배 고픈 날 가만히 따 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 먹었다오.
밤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바쁘게 내게 오시네
밤마다 꾸는 꿈은 하얀 엄마 꿈
산등성이 너머로 흔들리는 꿈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초가집 뒷산길 어두워질 때
엄마 품이 그리우 눈물 나오면
처마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2006. 05. 20 / 대모산
● 찔레꽃 Rosa multiflora ㅣ Multiflora rose / 장미과의 낙엽관목
높이는 1∼2m이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가지는 끝 부분이 밑으로 처지고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5∼9개의 작은잎으로 구성된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타원 모양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길이가 2∼4cm이며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잎 표면에 털이 없고, 뒷면에 잔털이 있으며, 턱잎은 아랫부분이 잎자루 밑 부분과 붙고 가장자리에 빗살 같은 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흰색 또는 연한 붉은 색으로 피고 새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작은꽃자루에 선모가 있고, 꽃받침조각은 바소꼴이며 뒤로 젖혀지고 안쪽에 털이 빽빽이 있다. 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끝 부분이 파지며 향기가 있다.
열매는 둥글고 지름이 6∼9mm이며 9월에 붉은 색으로 익고 길이 2∼3mm의 수과가 많이 들어 있다.
☞* 추억의 찔레순 꺾어 먹기 => http://blog.daum.net/kheenn/8102326
흔히 들장미로 불리는 나무 찔레, 가시가 많아 "찌르는"나무란 뜻으로 ‘찔레나무’가 된 것으로 짐작된다. 종명인 multiflora는 "꽃이 많이 피는"이란 뜻이다. 꽃말은 ‘당신을 노래합니다’이다.
대개 흰 꽃이 피지만 때로 붉은 빛이 감도는 꽃이 피기도 하며 향기가 좋다. 가을에 덤불을 이루어 가지 끝에 붉게 익는 둥근 열매가 매우 아름답다.
열매를 영실(營實)이라 하며, 풍열과 습열을 없애는 효능이 있어 이뇨 · 신장염 · 각기 · 월경통 등을 치료하는 데 쓰였다. 민간에서는 꽃과 열매를 복진통 · 관절염 · 자상 등을 치료하는 약재로, 뿌리를 기침 · 해소 · 치통 등을 치료하는 약재로 각각 사용한다.
비슷한 종류로는 잎과 꽃차례에 선모(샘털)가 많은 털찔레와 찔레나무에 비해서 잎과 꽃이 작은 좀찔레, 턱잎의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암술대에 털이 있는 제주찔레, 꽃이 붉고 턱잎에 톱니가 있는 국경찔레 등이 있다.
'우리 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때죽나무의 꽃과 열매 Styrax japonica (0) | 2006.06.03 |
---|---|
털마삭줄 Trachelospermum jasminoides var. pubescens (0) | 2006.06.03 |
층층나무 Cornus controversa (0) | 2006.05.31 |
산딸나무 Cornus kousa (0) | 2006.05.31 |
흰말채나무 Cornus alba (0) | 2006.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