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붕이는 용담과의 두해살이풀로 '암용담'이라고도 하며 줄기의 잎들이 비늘처럼 젖혀져 있어 중국명으로는 '인엽용담(鱗葉龍膽)'이다. 산과 들의 양지바른 언덕이나 풀밭에서 자란다.
뿌리잎의 넓은 로제트가 보이고 꽃받침이 젖혀진 모양으로 구슬봉이임을 알 수 있다. 비슷한 것으로 봄구슬봉이라는 것이 있는데, 꽃받침이 젖혀지지 않는 점으로 구별한다고 한다. 하지만 봄구슬붕이가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이다. 국생정의 표본 사진을 비롯하여 봄구슬붕이라며 포스팅한 사진들은 거의 구슬붕이나 큰구슬붕이, 또는 고산구슬붕이의 오동정으로 보인다.
강원도 죽령산
● 구슬붕이 Gentiana squarrosa | squarrose gentian ↘ 용담목 용담과 용담속의 두해살이풀
줄기는 높이 5∼10cm로 밑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뿌리에서 난 잎은 큰 달걀 모양 마름모꼴이고, 장미꽃 모양으로 난다. 길이 1∼4cm, 나비 5∼12mm로 가장자리가 두껍고 끝이 까끄라기처럼 뾰족하다. 줄기에서 난 잎은 마주나고 작으며 밑부분이 합쳐져 잎집을 이루며 줄기를 싸고 있다.
5∼6월에 종 모양의 연한 자주색 꽃이 줄기 끝에 핀다. 꽃자루는 짧고 꽃받침통은 길이 4∼6mm이다. 화관통은 꽃받침보다 2배 정도 길다. 열매는 삭과로 긴 대가 있고 화관 밖으로 나오며 가을에 익는다. 종자는 방추형으로 편평하고 매끄럽다.
※ 봄구슬붕이 Gentiana thunbergii
인터넷에서 봄구슬붕이라고 올린 사진들은 거의 구슬붕이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봄구슬붕이를 '총생용담(丛生龙胆)'이라고 하는데, 밑부분에서 줄기가 갈라져 거의 직립하고, 줄기에서 마주난 잎과 포엽과 꽃받침의 끝부분이 줄기에 거의 밀착한 모습이다. 이는 줄기가 사방으로 퍼지기도 하고 잎과 포엽과 꽃받침의 끝부분이 줄기로부터 비늘이 일어나듯 뒤로 젖혀져 있는 구슬붕이와는 아주 다른 모습이다.
이런 모습의 봄구슬붕이가 국내(남한)에 자생하고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워진다. 국립생물자원관에는 제주, 진도, 합천 등에서 발견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인터넷 검색으론 봄구슬붕이에 해당되는 사진은 발견되지 않는다.
*사진 출처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Category:Gentiana_thunbergii
• 중국명 : 총생용담(丛生龙胆)
• 분포 : 중국 광동, 광시, 후난, 헤이룽쟝, 지린, 랴오닝, 샨시. 일본 시코쿠, 규슈, 혼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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