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 따스이 내리는 봄 언덕, 무수히 돋아난 가늘고 긴 꽃대 끝에 작고 흰 꽃들이 불어오는 봄바람에 사르르 물결처럼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 봄맞이란 이름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앵초과의 풀로 동전처럼 동그란 잎 때문에 동전초라고도 하고, 매화 꽃이 땅 위에 점점이 뿌려져 있는 듯하여 점지매(點地梅)라고도 한다. 영명은 안드로사체(Androsace)는 속명이기도 하다.
2005. 04. 15. 서울 개포동
가을에 자라나 월동하게 되는 봄맞이 로제트
2005. 20. 26. 개포동 650
● 봄맞이 Androsace umbellata | Umbelled rockjasmine / 앵초목 앵초과 봄맞이꽃속 한두해살이풀
모든 잎이 뿌리에서 나와 지면으로 퍼지고 엽병은 길이 1-2cm이다. 뿌리잎은 10-30개가 뭉쳐나고 반원형 또는 편원형이며 원두에 심장저 또는 원저이고 지름 5-16m이며 삼각상의 둔한 톱니가 있고 전체가 색이 연하며 다세포로 된 퍼진 털이 있다.
꽃은 4-5월에 피고 백색이며 화경은 높이 5-10cm로서 1-25개가 모여나기하고 끝에 4-10개의 꽃이 산형으로 달리며 포는 길이 4-7mm로서 달걀모양 또는 피침형이고 꽃자루는 길이 1-4cm이다. 꽃받침은 5개로 깊게 갈라지며 열편은 달걀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며 꽃이 진다음 커지고 꽃잎은 지름 4-5mm로서 5개로 갈라지며 열편은 긴 타원형이다. 꽃부리는 깔대기꼴로서 5개의 타원형 조각으로 중간까지 갈라진다. 수술은 5개로 화관통의 중앙부에 붙었고 수술대는 짧다. 삭과는 둥글며 지름 4mm로 5월에 익어 5조각으로 갈라져 많은 종자를 떨어낸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봄맞이는 우리나라 전역의 들판이나 야산 언덕 등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앵초과의 풀이다. 한 해 또는 두 해에 걸쳐 자라며 뿌리에서 나온 잎이 땅에서 사방으로 퍼진다. 변형된 잎인 포(苞)가 꽃을 보호하는데, 포의 길이는 0.4∼0.7cm로서 달걀 모양이다. 꽃받침의 조각 역시 달걀 모양인데 끝이 날카로우며 꽃이 진 뒤에 커진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봄맞이속(안드로사체)의 식물에는 애기봄맞이, 금강봄맞이, 백두산봄맞이, 명천봄맞이, 별봄맞이 등이 있다. 애기봄맞이는 꽃이 깨알처럼 작은 소형종으로 습한 땅에서 자라고, 금강봄맞이는 금강산과 설악산 등 높은 산지의 바위 틈에서 자라는데 봄맞이 중에서 가장 크고 꽃이 예쁘다. 별봄맞이는 외래종으로 제주도 들판에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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