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식물, 이끼류, 지의류

콩짜개덩굴 Lemmaphyllum microphyllum

모산재 2006. 1. 16. 15:08

지난해 겨울 홍도 여행을 한 일이 있다.

그때 홍도 분교 뒷산을 등산하면서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상록수림 속에 지천으로 타오르고 있는 이 녀석들!

 

처음에는 콩짜개난으로 알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비슷하게 생긴 것으로 콩짜개덩굴이란 것이 있지 않은가!

그래서 ~난인지 ~덩굴인지 알 수가 없어 끙끙댔는데,

결국 이런 저런 이미지를 대조해 보다가 ~덩굴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연초 제주도 비자림 숲속에서 이 녀석들을 또 만났다.

 

 

 

2006. 01. 03  제주도 비자림에서

 

 

 

 

2005. 02. 24  홍도에서

 

 

 

자세히 살피면 갈색 포자낭이 달린 몇몇 잎들을 볼 수 있는데,

이 점이 난초과인 콩짜개난이 아니라가 고란초과인 콩짜개덩굴인 증거가 된다.

 

 

 

 

 

● 콩짜개덩굴 Lemmaphyllum microphyllum / 고란초과의 상록 양치식물

 

해안지대와 섬의 바위 또는 노목 겉에 붙어서 자란다. 가는 뿌리줄기가 옆으로 벋으면서 잎이 군데군데 돋는다. 잎은 포자낭군이 달리는 포자엽과 달리지 않는 영양엽이 있다. 영양엽은 둥글거나 넓은 타원형이고 육질이며 겉은 윤기가 있다.

 

포자엽은 선형이고 길이 2∼4cm, 나비 3∼4mm이며 주맥 양쪽에 포자낭군이 밀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