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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 조경종

한련화 Tropaeolum majus

by 모산재 2005. 11. 22.

한련화는 멕시코와 페루 등 남아메리카 원산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유럽에서는 승전화(勝戰花)라고 하며 화분과 화단에 심는다. 

 

 

 

 

 

 

한련화(旱蓮花) Tropaeolum majus | Nasturtium / 한련과의 덩굴성 한해살이풀

 

높이는 60cm 정도, 길이는 1.5m로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거의 둥글며 긴 잎자루 끝에 방패같이 달린다. 9개 내외의 맥이 사방으로 퍼지고 잎맥 끝이 다소 파진다.

 

꽃은 6~7월에 홍색, 주황색, 황색 등으로 잎겨드랑이에서 긴 화경이 나와 그 끝에 1개 달리고 위쪽이 거(距)로 되어 수평으로 된다. 꽃색은 붉은색·오렌지색·크림색·노란색 등이고 만첩꽃도 있다.

 

 

 

16세기에 페루에서 건너온 한련화는 '혈화(血花)'로 불려지고, 또 향기와 맛이 물냉이(Nasturtium officinale)와 비슷해 Nasturtium으로 불려지게 되었다. Nasturtium은 코와 재채기의 합성어(nasus tortus)로 매운 맛이 코를 자극한다는 표현에서 유래된 것이다.

 

한련화는 트로이 전쟁에서 전사들이 흘린 피에서 핀 꽃이라는 전설이 있다. 한련화의 둥근 잎은 방패이고 트럼펫 모양의 꽃은 투구였다는 그럴 듯한 설명이 전설에 어울리고 또 한련화의 속명 Tropaeolum은 트로피와 어원이 같은 데서 '승전화(勝戰花)'로 불려졌고 그래서 한련화의 꽃말은 '애국'이 되었다.

 

 

한련화는 철분, 비타민 C를 다량 함유하며, 잎과 꽃, 열매를 먹으면 강장, 혈액 정화, 소독 효과가 있다. 자연 항생물질로 장내의 세균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 부순 종자나 잎을 습포제로 하면 찰과상 치료에 도움이 된다. 잎의 침출액은 기관지염이나 생식기의 감염증 치료에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