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 나무

때죽나무 Styrax japonicus, 벌레혹과 때죽납작진딧물

by 모산재 2026. 7. 10.

 

철 지난 때죽나무가 가지 끝짬 곳곳에 띄엄띄엄 하얀 꽃을 한 송이씩 피웠다. '스노우벨(snow bell)'이라는 영명으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꽃이다.

 

그런데 가지 끝에는 마치 꽃봉오리처럼 생긴 조직이 포엽까지 거느리고 무리지어 우아하게 달렸다. 하지만 이 조직은 꽃봉오리도 열매도 아닌 때죽납작진딧물(Ceratovacuna nekoashi)이 기생하며 때죽나무 성장 조직을 자극해 만든 이상 조직으로 벌레혹 또는 충영(蟲廮)이라 한다. 아직은 초기라 이 벌레혹 속에는 월동한 때죽납작진딧물들 암컷이 한 마리씩 들어 있어 번식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 2026. 06. 09.  동구릉

 

 

 

○ 때죽납작진딧물은 매미목 납작진딧물과의 매우 작은 곤충이다. 월동한 진딧물이 봄에 부화하고 발육하여 날개가 없이 새끼를 낳는 암컷을 '간모(幹母)'라 한다. 6월 상순 벌레혹이 형성되기 시작할 때는 1마리의 간모가 있으며 1개월 후 벌레혹이 15 mm 정도 자라면 50여 마리의 유충이 들어 있다. 7월 하순에는 알이 아닌 유충을 낳는 날개 있는 암컷이 벌레혹 끝의 구멍으로 탈출하여 기주식물인 나도바랭이새로 이주하며 가을에 다시 때죽나무로 돌아온다. 벌레혹 끝에는 돌기가 있다. 진딧물이 탈출한 후 벌레혹은 황색으로 변하며 보기 싫은 모습이 된다.

 

○ 충영(蟲廮)은 벌레혹이라는 뜻. '영(廮)'은 '편안할 영'으로 풀이되는 한자이지만 '혹'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용어로 많이 사용된다. 예로 식물에 균류가 기생하여 혹처럼 생긴 것을 균영(菌廮), 힘줄이 뭉친 것을 '근영(筋廮)', 피가 한곳에 뭉쳐서 된 혹을 '혈영(血廮)', 근심과 걱정으로 몸에 생기는 혹을 '기영(氣廮)'이라 한다,

 

 

☞ 때죽나무 충영, 때죽납작진딧물 => https://kheenn.tistory.com/15865365 

☞ 때죽나무 이야기 => https://kheenn.tistory.com/15853560 

☞ 때죽나무 => https://kheenn.tistory.com/15854403  https://kheenn.tistory.com/15857088  https://kheenn.tistory.com/15862540 

☞ 때죽나무 열매 => https://kheenn.tistory.com/8336720   

☞ 쪽동백나무 => https://kheenn.tistory.com/15857071  https://kheenn.tistory.com/15854480  https://kheenn.tistory.com/14890514  https://kheenn.tistory.com/12124482 (열매)https://kheenn.tistory.com/8404234  (겨울눈,수피)https://kheenn.tistory.com/1585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