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갯바위에서 만난 '비쑥', 아런 이름으로 알던 쑥속 종들이 큰비쑥이거나 애기비쑥이라는 것으로 정리되고 있는 듯하다. 실제로 비쑥의 학명으로 이미지들을 검색해 보면 우리나라 바닷가에서 만나본 적이 없는 이미지다. 비쑥은 자생 여부가 분명하지 않은 듯하다.
큰비쑥은 남동해안, 애기비쑥은 함경도 해안에 분포하며, 한반도의 서해에서는 애기비쑥이 큰비쑥과 혼생하며 중간 잡종으로 추정되는 개체들이 관찰된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사천 바닷가에서 만난 이 종은 큰비쑥일 수밖에 없는데 두상화의 크기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2024. 11. 06. 사천
● 큰비쑥 Artemisia fukudo | Asian coastal wormwood ↘ 목련강 국화아강 국화목 국화과 쑥속 두해살이풀
줄기 높이 30-90cm이고 백록색이 돌며 향기가 있고 원줄기는 곧추자라며 자줏빛이 돌고 처음에는 잎과 더불어 거미줄같은 털로 덮여 있으며 밑에서부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근생엽은 꽃이 필 때 쓰러지고 방석처럼 퍼지며 길이 3-13cm의 엽병과 더불어 길이 14-21cm로서 2-3회 부채살처럼 갈라지고 열편은 선형 원주이며 나비 2mm 정도이다. 밑부분의 잎은 중앙부의 잎과 더불어 꽃이 필 때는 자라지 않고 엽병이 길며 길이 9-12cm로서 우상으로 갈라지고 열편은 형태가 서로 비슷하며 윗부분의 잎은 3개로 갈라지거나 선형이고 형태가 서로 비슷하며 윗부분의 잎은 3개로 갈라지거나 선형이고 길이 1-3cm이다.
꽃은 9월에 피며 머리모양꽃차례로서 길이 3~5mm, 폭 5~7mm이이고 줄기 상부에 원뿔모양꽃차례를 이루어 밑을 향해 달리며 황갈색이다. 총포조각은 3~4줄로 배열한다. 머리모양꽃차례는 통꽃만으로 이루어지며 둘레에 1줄로 암꽃이, 안쪽에 양성의 통꽃이 있으며 모두 열매를 맺는다. 열매는 길이 1.2~2mm의 수과이다. 바닷가의 갯벌이나, 만조시에 바닷물에 잠기기도 하는 장소에서 무리지어 자란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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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기비쑥(Artemisia fauriei Nakai)은 Nakai (1915)에 의해 한반도의 서해에서 채집된 식물을 바탕으로 신종 발표되었다. 발표 당시 큰비쑥(A. fukudo)과 비교하면서 두상화서 의 구조를 면밀히 검토하지 않은 채, Makino (1909)가 큰비 쑥(중앙화가 임성이며 화탁에 털이 없는 더위지기절에 포 함 되는 분류군)을 중앙화가 불임성인 사철쑥절(sect. Dracunculus)로 잘못 처리한 것을 그대로 따라 사철쑥절로 분류하며, 큰비쑥에 비해 두상화서가 2-3 mm로 더 작은 것이 다르다 하였다. 본 분류군은 Faurie가 진남포의 해안 에서 수집한 361, 358(Fig. 8, A)과 Ueki가 Hongori(?)에 수 집한 585(Fig. 8, B)를 인용하여 설정된 분류군이다. 기준 표본 중 Faurie 361, 358은 한 대지위에 올려진 것으로 원 기재와 다르게 표본라벨에 361은 진남포, 358은 인천의 제 물포에서 채집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후 Pampanini (1927)는 Nakai (1915)가 설정한 A. fauriei의 표본 중 361은 중앙의 양성화가 임성이며, 화탁에 털이 있는 것을 인지하 여, 산흰쑥절에 포함시키고 A. nakaii로 새로이 신종발표를 하였다. 또한, 나머지 358은 화탁에 털이 없는 큰비쑥으로 동정하였다. 이어 Faurie가 목포에서 수집한 표본 1058은 화탁에 털이 없고, 큰비쑥에 비해 두상화서가 작은 것을 특징으로 A. fukudo var. mokpensis로 발표하였으며, Ueki의 585의 표본을 포함시켰다. 이에 Kitamura (1936, 1938, 1940)에 의해 361은 A. nakaii로 큰비쑥에 비해 작은 두상 화서, 화탁에 털이 있는 것으로 구분하고, 358은 A. fauriei 로 작은 두상화서, 화탁에 털이 없는 것으로 구분하였으 며, A. fauriei는 A. nakaii와 큰비쑥의 잡종인 것으로 처리하 였다. 또한 한반도의 표본 관찰을 바탕으로 A. fauriei는 A. nakaii와 큰비쑥의 절간 잡종이며, 두 종이 해안에 혼생하 고, 조수가 가득차면 수중에 가라 앉아 그 사이 수매화가 되어 잡종이 생긴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이러한 혼란 가 운데 Ling (1992)은 이에 A. fauriei의 동가기준표본 중 A. fauriei에 typus!라는 단어를 사용해 361에 대하여 선정기 준표본을 설정하였고, A. fauriei에 A. fukudo var. mokpensis 를 이명처리하면서, A. nakaii 또한 인정하였다. 이러한 결 과를 종합하면, A. fauriei의 기준표본은 Ling (1992)이 설정 Korean Journal of Plant Taxonomy Vol. 43 No. 3 (2013) 194 Myung Soon Park and Gyu Young Chung 한 361이며, A. nakaii 또한, 361이 기준표본으로 설정되게 된다. 따라서, 동일 기준표본으로 설정된 두 분류군 중 선 취권에 앞선 A. fauriei가 애기비쑥의 정명이 되고 A. nakaii 는 이명처리됨이 타당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Kitamura (1936, 1938, 1940)의 언급과 동일하게 화 탁에 털이 있는 산흰쑥절의 애기비쑥은 화탁에 털이 없는 더위지기절의 큰비쑥과 서해안의 갯벌에 혼생하며, 외부 형태적으로 두상화서의 형태에서 중간형질을 보이는 절 간의 잡종으로 추정되는 개체들이 경기도, 전라도지역의 곳곳에서 관찰되었다. 화탁에 털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큰비쑥과 화탁에 털이 밀생하는 애기비쑥의 지리적 분포 는 일본에 규슈와 혼슈지역의 서부해안에 큰비쑥만 분포 하고, 중국의 동부해안에 큰비쑥과 애기비쑥이 서로 다른 분포역을 가지고 있으며, 오직 한반도의 서해에서만 큰비 쑥과 애기비쑥이 혼생하여 분포한다(Fig. 7). 본 연구에서 두 분류군이 혼생하는 집단의 관찰 결과, 두상화서가 넓 은 큰비쑥에서 화탁에 비선모가 없거나 소수가닥이 관찰 되고, 애기비쑥과 큰비쑥의 중간크기의 두상화서를 갖는 개체들에서 화탁에 비선모가 없거나, 소수가닥, 또는 밀 생하는 형태가 관찰되었다. 또한 제주도 해안의 큰비쑥 개 체는 주변에 애기비쑥이 관찰되지 않음에도 화탁에 소수 가닥의 비선모가 관찰되었다. 이와 같은 분포역과 연속적 인 여러 형질을 고려할 때, 중국 동부의 저위도 지역의 큰 비쑥과 고위도 지역의 애기비쑥이 한반도의 서해안으로 이동하면서 종간잡종이 형성된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하 지만 보다 정확한 결론을 위해선 일본, 중국의 집단들을 확인하고 다양한 실험방법으로 접근한다면 현재 논란이 되는 화탁 털의 진화경향성, 쑥속과 근연분류군의 자연분 류체계 확립에 더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 백명순 외, <한국산 쑥속(Artemisia L.) 산흰쑥절(sect. Absinthium)의 분류학적 재검토> https://e-kjpt.org/upload/pdf/kjpt-43-3-188.pdf
• 비쑥(Artemisia scoparia) : 줄기는 곧게 서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세로로 깊은 주름이 있고 보통 붉은색을 띠며 털은나 점차 없어진다.뿌리는 퉁퉁하다. 뿌리잎과 줄기 아래쪽 잎은 일찍 시든다. 두상화 지름이 1-2mm로 작다. 모래땅
• 큰비쑥(Artemisia fukudo) : 밑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보통 자주빛을 띤다. 뿌리잎은 모여나며 일찍 떨어지고 길이 7~10cm의 긴 잎자루가 있다. 두상화 지름 4~5mm로 보다 크다. 바닷가, 갯벌
• 애기비쑥(Artemisia fauriei) : 줄기는 곧추서고 골이 파진 능선이 있으며 상부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회백색 털이 있다. 두상화 지름 2-2.5mm이다. 경기, 강원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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