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삼덩굴을 보면 덩굴성인 점과 가시가 있는 점을 빼면 삼(대마)과 형태가 참 많이 닮았다. 손바닥처럼 갈라진 잎 모양도 그렇고 꽃이 핀 모습도 그렇다. 환삼덩굴은 삼과 환삼덩굴속의 한해살이풀이다. 맥주의 쌉쌀한 향과 맛을 내는 호프(Humulus lupulus)는 같은 속으로 'wild hop' 또는 'Asian hop'라는 영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호프는 훨씬 대형 식물이며 여러해살이풀인 점에서 다르다. 환삼덩굴은 호프와 함께 암수딴그루로 암그루에는 호프와 닮은 열매가 달린다.
동아시아에 널리 분포하며 유럽, 북미에도 퍼져 있다. 전초와 열매를 약용한다.
환삼덩굴 암꽃 이삭(2024. 10. 13. 합천 가회)
환삼덩굴 수꽃차례(2024. 11. 05. 서울)
암꽃 이삭, 수꽃차례(2024. 11. 10. 서울)
● 환삼덩굴 Humulus japonicus | wild hop', 'Asian hop ↘ 목련강 조록나무아강 쐐기풀목 삼과 환삼덩굴속
줄기는 네모가 지며, 길이 2~4m에 이르고, 밑을 향한 거친 가시가 있다. 잎은 마주나며, 5~7갈래로 깊게 갈라져 손바닥 모양이고, 길이와 폭이 각각 5~12cm이다. 갈래는 난형 또는 피침형, 가장자리에 규칙적인 톱니가 있고, 양면에 거친 털이 난다.
꽃은 7~10월에 암수딴포기에 핀다. 수꽃차례는 길이 15~25cm, 수꽃은 황록색이고 꽃받침잎과 수술이 각각 5개씩 있다. 암꽃은 짧은 총상꽃차례에 달리는데, 꽃싸개잎은 꽃이 진 후에 크게 자란다. 열매는 수과, 난상 원형, 길이와 폭이 각각 4~5mm, 9~11월에 황갈색으로 익는다. < >
○ 환삼덩굴은 하천 주변 언덕이나 경작지 주변 습한 언덕이나 풀밭에 덩굴을 벋으며 무성하게 우거지는 탓으로 다른 식물들의 서식을 가로막아 종 다양성을 저해하기도 한다. 꽃가루병(花粉病)을 일으키기 때문에 유해식물로 취급되기도 한다. 뿌리가 워낙 깊고 튼튼하며 잎이 지고 난 계절에도 싱싱한 모습을 보여 여러해살이풀이 아닐까 싶은데, 기재문은 모두 한해살이풀로 기록되고 있다.
○ 환삼덩굴을 한방에서는 '율초(葎草)' 또는 '갈률만(葛葎蔓)'이라 하며 열을 가라앉히고 어혈을 풀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이질, 폐결핵, 페렴, 나병, 치질, 고름, 나력(결핵 목 림프샘염)을 치료한다. 약리 실험에서 혈압 강하 작용, 이뇨 작용, 그람양성균에 대한 항균 작용이 밝혀졌다. 열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며 갈증이 나는 데, 학질, 폐결핵으로 열이 나는 데, 소화 장애, 급성 위장염, 부종, 설사, 이질, 방광염, 요도염, 임증(淋證), 요로결석, 고혈압, 부스럼, 헌데 등에 쓴다. (참조 : <한의학대사전>, 2001)
※ 참고 자료 : wikipedia.org/Humulus_japonicus gbif.org/species/298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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