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 존재가 궁금했던 겨풀을 왕들의 계곡에서 만난다. 잎이나 전초 형태가 나도바랭이새 종류와 아주 비슷한데 가지가 많은 꽃차례를 보고 민바랭이새인가 싶었다. 그런데 이삭에 까락이 전혀 없고 열매의 형태도 볍씨 비슷해서 나도바랭이속과는 아주 다른 모습이다. 자주 찾는 카페에 도움을 요청하니 그토록 보고 싶었던 겨풀이란다.
종종 보았던 나도겨풀과는 꽃밥이 3개, 가지의 1/3 이상 윗부분에 작은이삭이 달린다는 점으로 구별된다. 또한 호영 용골부에 빗살모양의 가시털이 흔적으로 있다는 점에서 가시털이 긴 좀겨풀과 구별되며 흔하지 않다.
벼과 겨풀속 여러해살이풀로 물가에서 흔히 무리지어 자란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 분포한다.
2024. 10. 02. 경기 구리
● 겨풀 Leersia sayanuka | Gyeopul, Asian cutgrass ↘ 백합강 닭의장풀아강 사초목 벼과 겨풀속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가늘고 마디에서 곧게 또는 비스듬히 서고, 높이 50cm 정도이며, 마디에는 밑을 향한 털이 나 있다. 땅속줄기가 짧게 옆으로 뻗는다. 잎 길이 8~15cm, 폭 5~10mm로서 부드러우나 가장자리는 껄끄럽다. 잎혀는 길이 4mm이며 막질이다.
꽃차례는 길이 15cm 정도의 원뿔모양이고, 8~10월에 길이 약 6mm인 10개 내외의 녹색 작은이삭이 가지에 느슨하게 달린다. 꽃차례를 이루는 가지는 2~3개로 갈라지며, 작은이삭은 가지의 밑부분에는 달리지 않는다. 작은 이삭은 납작하고 1개의 잔꽃으로 이루어지며, 포영이 퇴화되어 없다. 호영에 거친 털이 산재하며 까락이 없다. 수술은 3개이다. 씨방에 털이 없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겨풀과 나도겨풀은 외형상 비슷해서 구별이 어렵다. 꽃밥의 수가 나도겨풀은 6개, 겨풀과 좀겨풀은 3개로 구별된다. 나도겨풀은 꽃차례 가지가 짧고 꽃차례 아랫부분부터 이삭이 달리고, 겨풀과 좀겨풀은 꽃차례의 절반 이상에만 작은이삭이 달린다. 겨풀은 이삭이 길고 좀겨풀은 이삭이 넓으며 긴털이 나 있다.
○ 좀겨풀이 겨풀에 비해 보다 건장하나 외모로는 식별이 어렵고, 소수의 모양이나 폐쇄화 꽃밥으로 두 종이 구별된다. 좀겨풀이 더 흔하다. 좀겨풀은 평지의 저수지나 강변에서 보이는데 반하여, 겨풀은 산골짜기 물이 내려오는 습지 쪽에서 드물게 자란다. (출처 : <벼과 · 사초과 생태도감>, 2016. 조양훈, 김종환, 박수현)
※ 겨풀속 자생 3종
겨풀 Leersia sayanuka Ohwi
좀겨풀 Leersia oryzoides (L.) Sw.
나도겨풀 Leersia japonica (Honda) Honda
※ 참고 자료 : powo.science.kew.org/406983-1 gbif.org/zh/species/4133884
☞ 겨풀 => https://kheenn.tistory.com/15863760
☞ 나도겨풀 => https://kheenn.tistory.com/15852335 https://kheenn.tistory.com/1585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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