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조경종

개오동 Catalpa ovata

모산재 2024. 6. 27. 02:16

 

둘레길을 걷는 동안 마을 부근에 꽃을 피운 개오동을 만난다. 새 가지 끝에 비교적 큰 황백색 꽃이 원뿔꽃차례를 이루고 오동잎을 닮은 넓은 잎 그늘에 안겨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입술 모양의 꽃잎 양면에 노란 줄과 자줏빛 점이 있어 더 매력적이다.

 

중국이 원산지로 1904년경에 도입되어 중부 이북에 식재되어 능소화과의 나무로 넓은 잎 모양과 꽃의 생김새가 오동나무와 비슷하고 줄기도 오동나무를 닮았으니 개오동이라는 이름을 얻은 듯하다. 열매가 노끈처럼 길게 자란다 하여 '노나무'라고도 하는데, 꽃향기가 좋아 북한에서는 '향오동'이라고 한다. 한국, 일본, 유럽, 북미에도 분포한다.

 

 

 

 

2024. 06. 15.  치악산둘레길

 

 



 

 

 

 

 

● 개오동 Catalpa ovata | Yellow catalpa, Chinese catalpa  ↘  목련강 현삼목 능소화과 개오동속 교목


가지가 퍼지고 일년생가지는 털이 없거나 간혹 잔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기 또는 3돌려나기하며 넓은 달걀형이고 길이 10~25cm로, 대개 3~5개로 갈라지고 표면은 자줏빛이 도는 녹색이고 털이 없으며, 뒷면은 연한 녹색으로 맥 위에 잔털이 있거나 털이 없고 잎자루는 자줏빛이 돈다.

원뿔모양꽃차례는 가지 끝에 달리며, 길이 10~25cm로서 털이 없고 꽃은 6월에 피며 지름 25mm로서 황백색이고 화피에 양순이 있으며 안쪽 양면에 황색 선과 자주색 점이 있다. 꽃부리는 종상이고 비스듬한 심장형이다. 수술은 완전한 것이 2개, 꽃밥이 없는 것이 3개이고 기부에 자주색 반점이 있다. 열매는 삭과로 길이 20~36cm, 지름 5~8mm로서 긴 선형이고 암갈색이며 10월에 익는다. 종자는 회갈색으로 편평하거나 또는 반관상(半管狀)이고 길이 3~4cm, 나비 3mm로서 양쪽 끝에는 긴 백색의 털이 있다. 성숙한 과실을 재실(梓實)이라 하고 나무껍질을 재백피(梓白皮)라 한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개오동은 맹아력이 강하고, 내한성이 강하며 각종 공해에 강하고 해풍에도 잘 견딘다. 빨리 자라지만 목재가 강하고 뒤틀리지 않아서 활을 만들거나 철도 침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목재가 땅속이나 물속에서도 썩지 않는 내구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미주리 주에서 넓은 지역이 수몰된 후 1881년의 지진으로 매몰되었을 때 말라버린 꽃개오동나무의 줄기가 67년 후에 조금도 썩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는 이야기가 '북미수목지'에 실려 있다고 한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 개오동나무는 백 가지 나무의 으뜸(長)이라 하고 따라서 '목왕(木王)'이라 부른다고 했다. 개오동나무에 벼락이 떨어지지 않는 나무라 하여 집안에 심고 궁궐이나 사찰에도 심었다. (참고 : '한국민속식물' 등)

 

○ 개오동은 민간에서 간염, 간경화에 대한 치료 효과가 있고 간 기능을 회복시켜 준다고 하여 귀중한 약재로 사용되었다. 한방에서 열매는 '재실(梓實)', 나무의 속껍질은 '재백피(梓白皮)', 잎은 재엽(梓葉), 목재는 재목(梓木)이라고 하여 약용하였다. 재실은 이뇨제로서 신장염·부종· 단백뇨·소변불리 등에, 자백피는 신경통·간염·담낭염·황달·신장염· 소양증·암 등에 처방한다. 재엽은 피부가려움증, 무좀, 옴 등에 달인 액으로 씻는다. 재목은 수족 통증을 치료한다. (첨고 :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등)

 

 

※ 참고 자료 : Catalpa ovata - Wikipedia   Catalpa ovata G.Don (gbif.org)   

 

 

• 꽃개오동(C. bignonioides) :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개오동과 달리 꽃이 백색이고 잎이 갈라지지 않으며 잎 뒷면에 털이 매우 많은 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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