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균류

'봄주름버섯', 여름양송이 Agaricus bitorquis

모산재 2023. 9. 27. 10:12

 

주택가 뒤편 쌈지공원 울타리 옆 빈터에 납작하니 엎드린 동그란 흰 버섯을 만난다. 뒤집어 보니 자갈색 주름살에 굵고 짧은 자루 모양이 양송이(A. bisporus )비슷하다. 이름은 송이지만 송이과의 버섯이 아닌 주름버섯속의 버섯 특징이 그대로 드러난다. 찾아보니 재배되는 양송이는 양송이 외에도 고온성 버섯인 여름양송이(A. bisporus)가 있다. 재배하던 버섯의 포자가 야생화한 듯하다. 이 버섯은 자루에 두 개의 턱받이 고리 모양이 있는데, 종명 bitorquis는 라틴어 '두 개의 고리를 가진'을 뜻하는 이름으로 이 버섯의 특징을 표현한 것이다.

 

우리는 여름양송이라 부르지만 영명은 'spring agaric'(봄주름버섯)이고 그 외에도 urban agaricus(도시주름버섯), 포장길을 밀어올린다 하여 'pavement mushroom'(포장길주름버섯)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양송이는 'common button mushroom'(단추버섯)이라 불린다. 길가나 정원에서 홀로 또는 작은 무리로 자란다. 오염된 지역에서 잘 자라 독성 중금속, 생체 축적 위험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023. 09. 03.  서울

 

 

 

 

 

 

● 여름양송이 Agaricus bitorquis | torq, banded agaric, spring agaric, banded agaricus, urban agaricus, pavement mushroom  ↘  주름버섯목 주름버섯과 주름버섯속

갓은 건조하고 매끄럽고 흰색이며 점차 노랗게 얼룩이 진다. 지름은 4-15cm이고 볼록하거나 평평하다. 살은 단단하고 냄새가 부드럽다. 떨어진주름살은 매우 촘촘하며 연한 분홍색에서 짙은 적갈색으로 변한다. 포자 무늬는 초콜렛 갈색이다.

자루는 길이 3-11cm, 두께 1-4cm이고 원통형으로 튼튼하고 흰색이며 매끄럽고 막질 턱받이가 있고 밑부분에 두꺼운 흰색 균사체가 둘러져 있다. 독특하게 깔때기 모양의 두꺼운 위쪽 고리와 더 얇은 치마 모양의 아래쪽 고리가 있다. 

 

 

 

※ 여름양송이는 양송이(A. bisporus)에 비해 다양한 바이러스성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더 강하고,더 높은 온도 및 습도에서 자라므로 재배실 냉각 문제를 극복할 수 있고 상처에 대한 저항력이 더 좋아서 재배자들이 양송이의 대체 종으로 주목되었다. (참고 : Agaricus bitorquis - Wiki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