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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균류

황색망사먼지 = 황색망사점균 Physarum polycephalum

by 모산재 2023. 7. 24.

 

썩은 나무나 그루터기, 낙엽 등에 발생하는 균류로 황색의 얇은 그물 또는 엉킨 실과 유사한 형태를 지닌다. 굉장한 크기로 성장하지만 한 개체당 세포핵이 단 하나뿐인 단세포 생물이다. 다만 여러 개체들이 만나 뒤엉켜 있어서 하나의 개체로 착각하기 쉽다.

 

곰팡이나 버섯 등의 진균류(眞菌, fungi)와는 약간 다른 점균류(粘菌類, Myxomycota)에 속한다. 점균류는 동물계나 식물계와는 별개로 최근에는 원생생물계로 분류하기도 한다.

 

 

 

 

2023. 07. 20.  서울

 

 

 

 

 

 

● 황색망사먼지 Physarum polycephalum   ↘  점균문 망사점균목 자주먼지과 자루먼지속  

초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썩은나무, 그루터기, 낙엽 등에서 발생한다. 자실체는 넓이 1.4~3mm, 높이 1~5mm 로 두부는 구형이며 부채 모양으로 기주에 거미줄처럼 망을 형성하며 전개한다. 표면은 전체가 황색이고 점액상의 분말상이다. 표면은 황색이고 점액성의 분말상이다.

 

 

 

☞ 더 보기 => https://kheenn.tistory.com/15854792

 

 

 

 

※ 황색망사먼지는 암수의 성이 아닌 720개의 유전자에 의해 교배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황색망사먼지는 형체가 계속 변하는 '변형균류'에 속하는데, 자신의 체세포를 일부 떼어내 생식세포로 만드는 포자생식을 하여 버섯과 같이 균계로 분류되어 왔지만 먹이를 세포 안으로 끌어와 소화시키는 '식균작용'을 한다는 게 밝혀지면서 아메바와 같은 원생생물계로 분류하기도 한다.

주 먹이는 곰팡이로, 군체 점막을 사방에 뻗어 먹이가 감지되면 완전히 덮어 소화시키는데, 먹이로 이어지는 주요 경로는 굵어지고 그렇지 않은 곳들은 수축해 에너지를 절약한다. 별도의 뇌가 없음에도 조직 자체가 원시적인 뉴런을 겸하기에 학습 능력이 있으며, 서로 다른 블롭(blob)이 연결될 경우 학습된 능력을 공유할 수 있다고 한다. 이들이 형성하는 조직망은 인간이 구축하는 교통망과 유사해 보일 정도로 매우 효율적이다.

일반적인 생물과 다르게 성염색체를 3개 가지고 있고, 자식에게 2개를 물려주는데 각자의 성염색체가 달라 수백 개의 성별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완전히 동일한 성별을 만날 확률이 매우 낮아 다른 개체끼리 만나기만 하면 사실상 어떤 상황이던 생식이 가능하다. 두 개체가 만나면 말 그대로 합체를 해버리는데, 아예 핵까지 혼합되어 하나의 개체가 되버린다. 이후 상황이 좋으면 50cm가 넘게 성장하고 계속해서 분열하는데 수백만 개체에 이를 정도로 분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환경에 따라 수십 년의 나이를 가진 생명체로 살아가기도 한다.

 

 

뇌 없는 단세포 생물인 점균류(粘菌類)가 마치 첨단 로봇처럼 전에 있던 자리를 기억해 복잡한 장애물을 지나 방향을 찾아 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8일 보도했다.
호주 시드니 대학 연구진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연구 보고서에서 황색망사점균(Physarum polycephalum)이 이동하면서 점액을 분비하고 원래 자리로 되돌아올 때 이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런 점균의 능력은 뇌 등장 이전에 원시 생물이 문제를 해결했던 방식을 이해하는 단서가 되고 있다면서 "이들은 지능에 관한 개념을 다시 규명하게 만드는 놀라운 존재"라고 지적했다.
썩은 나무 따위에서 나오는 누렇고 끈적끈적한 점균은 한때 일종의 곰팡이로 생각됐으나 연구 결과 `원생(原生)생물'로 불리는 일종의 미생물 군집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 대상인 황색망사점균은 똑같은 세포핵 수백만 개를 가진 거대한 단일세포로 크기가 최고 900㎠나 되며 몸을 확장하거나 수축하는 하는 방식으로 먹이를 찾는다.
이 점균은 이동하면서 반투명의 두터운 점액층을 남겼다가 돌아갈 때는 이를 피해 가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연구진은 이들이 이런 `젤 흔적'을 일종의 기억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점균이 사람과 같은 기억을 가졌다고 생각하면 오해라면서 "점균은 뇌는 커녕 뉴런도 없기 때문에 사람처럼 기억을 만들어내거나 저장하거나 불러낼 능력은 없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다만 기억에 관한 자신들의 정의가 `과거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저장하고 되살리는' 수준의 광범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점균류가 동화 `헨젤과 그레첼' 속의 빵부스러기나 그리스 신화 속 `아드리아드네'의 실처럼 온 길을 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를 검증하기 위한 실험을 했다. 이들은 로봇의 길찾기 실험에 흔히 쓰이는 것처럼 먹이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U자 형 장애물을 지나가야 하는 장치를 만들어 놓고 점균류의 행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일부 실험에서는 점균류가 자신이 남긴 흔적을 찾아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어 점균류가 남긴 점액 위에 다른 젤을 덮어 씌워 놓고 이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했는데 자신의 흔적을 찾아낸 황색망사점균은 그렇지 않은 것들에 비해 먹이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는 비율이 3배나 높았고 소요 시간은 평균 30% 짧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자신의 흔적이 가려진 곳에서 돌아가야 하는 점균은 이리저리 방황하느라 돌아가는 데 10배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실험이 뇌 없는 생물의 공간 기억 시스템을 보여주는 최초의 것임을 강조하면서 "이는 먼 과거에도 원시 생물이 문제 해결을 위해 표면화된 기억을 사용했을 것이라는 가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뇌 없는 점균류도 기억력 있다> 연합뉴스 2012.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