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를 흠뻑 맞고 축축하게 젖은 등산로 나무 방벽에 점균류들이 여기저기 발생하고 있다. 산딸기와 아주 닮은 빨간 산딸기먼지도 눈에 띈다. 버섯과 같은 고등 균류는 아니지만 이 독특한 생명체가 주는 아름다움에 잠시 시선을 빼앗기고 만다.
변형체는 흰색-무색이며, 지름 0.4mm 높이 4mm 정도의 아주 작은 원통형 자낭체가 밀착하여 붉은 산딸기 열매 모양의 송이(의착합체)를 이룬다.
가까운 곳에서는 산딸기먼지와 유사한 이중관먼지도 발생하였다. 산딸기먼지에 비해 대롱모양의 개별 자낭체가 크고 또렷하며 연한 갈색~흑색을 띠고 있다.
2023. 07. 19. 서울
● 산딸기먼지 Tubifera ferruginosa | raspberry slime mold ↘ 점균문 점균강 보라먼지목 보라먼지과 관먼지속
의착합체는 자루가 없고 높이는 약 5mm, 직경은 약 15mm에 달하는 것도 있다. 하나하나의 단자낭체는 원통형, 난형 또는 방추형이며 서로 밀착하여 각을 지어 길게 늘어진다. 각 개의 직경은 0.4mm 정도로 흙색 또는 적갈색이거나 드물게 자갈색이다. 변형막은 밝고 백색으로 해면질이다. 자낭벽은 반투명하고 내면은 평활하며 선단부는 뚜껑형으로 열리고 하부는 잔존성이다.
포자의 지름은 6~8㎛로 구형이고 반사경에서 갈색이며 표면의 3/4가 그물꼴을 형성한다. 변형체는 무색부터 백색이나 나중에 복숭아색에서 갈색으로 변색한다. - 조덕현, '갈색관먼지버섯' <백두산의 버섯도감 2 >
● 이중관먼지 Tubifera dimorphotheca ↘ 변형균강 보라먼지목 보라먼지과 관먼지속
의착합자낭체에는 의자루가 있고, 전체 높이는 약 1cm, 지름 약 3cm이다. 개개의 자낭체는 담갈색-적갈색, 원통형이다. 길이 3mm, 지름 약 0.5mm으로 대형인 것과 의자루에 부착하는 아구형 내지 타원형의 지름 약 0.5mm인 소형 등 두 종류가 있다. 자낭벽의 내면은 밋밋하다. 포자는 지름 5.0~6.5μm로 구형이며 갈색이다. 표면은 그물눈 모양이다. - 조덕현 <한국의 균류 6>, 2021
※ 참고 자료 => wikipedia.org/Tubifera_ferruginosa hiddenforest.co.nz/tubiferaceae/tubif texasmushrooms.org/tubifera_dimorphotheca ecuador.inaturalist.org/Tubifera-dimorphotheca gbif.org/4091644497
☞ 산딸기먼지 => https://kheenn.tistory.com/1586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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