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균류

벚나무의 천적, 황갈색시루뻔버섯 Inonotus mikadoi

모산재 2023. 7. 22. 20:55

 

집 앞 도로변 가로수로 심은 벚나무, 두 갈래로 갈라진 줄기 중 말라죽은 줄기에 낯익은 버섯들이 층을 이루어 달려 있다. 한 달 전 북한산 보문능선에서 만났던 황갈색시루뻔버섯이다. 모두 벚나무였으니 이 버섯은 벚나무를 특히 좋아하는 듯하다.

 

벚나무를 위주로 활엽수 고목이나 죽은 나무 줄기에 무리를 지어 발생하는 소나무비늘버섯과의 흔한 부착 버섯이다.  금산사 , 내소사의 벚나무들이 이 버섯 때문에 고사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니 벚나무의 천적이라 할 수 있다. 

 

 

 

 

2023. 07. 18. 일원동

 

 

 

 

 

 

● 황갈색시루뻔버섯 Inonotus mikadoi  ↘  소나무비늘버섯목 소나무비늘버섯과 시루뻔버섯속

자실체는 폭 2~5cm, 두께 1~2cm, 균모는 반원형이며 자실체의 한 측면이 기물에 부착하고 다수가 중첩해서 층상으로 군생한다. 처음엔 거의 수평으로 퍼지나 건조하면 수축해서 가장자리가 아래로 강하게 말린다. 표면은 황갈색-녹슨 갈색, 거친 털이 밀생하고 테 무늬가 있다. 오래된 것은 털이 떨어져서 밋밋해진다. 살은 황갈색-녹슨 갈색. 생육 중에는 유연하지만 건조할 때는 탄력을 잃고 부서지기 쉽다. 하면의 자실층은 황백색이다가 암갈색이 된다.

관공은 길이 1cm, 구멍은 다소 둥글고 2~3개/mm. 포자는 4~6×3~4μm로 타원형 또는 아구형. 표면은 매끈하고 황갈색이다.  -조덕현, <한국의 균류 6, 2021>

 

 

 

☞ 더 보기 => https://kheenn.tistory.com/158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