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 곤충

방아깨비 암컷 Acrida cinerea

모산재 2022. 9. 30. 22:49

 

메뚜기과의 곤충으로 들판의 벼나 벼과 식물이 있는 풀밭에 산다. 메뚜기 무리 가운데 몸길이가 가장 길며, 머리는 길게 뾰족하게 튀어나왔다. 몸 빛깔은 풀색이 많고 밤색인 것도 있다. 머리 꼭대기에 겹눈이 있다. 긴 뒷다리가 발달하였는데 뒷다리를 잡으면 도망가려는 몸부림으로 아래위로 꺼떡거리는 모습이 디딜방아를 찧는 듯해서 방아깨비라 부른다. 나비나 벌과는 달리 유충이나 번데기의 시기를 거치지 않고 성충이 되는 불완전변태를 한다.

 

암컷이 수컷보다 훨씬 크고, 수컷은 아주 작다. 몸 길이는 수컷은 40~50㎜이고, 암컷은 70~80㎜이다. 지역에 따라 암컷을 '연치' 또는 '왕치'라 부르기도 하는데 덩치 차이가 워낙 커서 방아깨비와 다른 곤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수컷은 몸이 가벼워 뒷날개 윗부분을 부딪쳐 '딱딱딱딱' 소리를 내며 여기저기 날아다니고 암컷은 몸이 무거워 비행이 서투르다. 가끔 커다란 암컷 등 위에 꼬마 수컷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짝짓기 장면이다.

 

 

 

 

 

2022. 09. 15. 연천

 

 

 

 

 

 

 

● 방아깨비 암컷 Acrida cinerea | long-headed grasshopper  ↘  메뚜기목 메뚜기과 방아깨비속

몸길이 수컷 40∼50mm, 암컷 75mm로 수컷이 암컷보다 작다. 암컷은 한국에 서식하는 메뚜기류 중에서 가장 길다. 몸빛깔은 녹색 또는 갈색이 대부분이나 드물게 붉은색을 띠는 개체도 있으며 의태가 가능하다. 촉각(더듬이)은 넓적해 칼 모양이다. 몸은 크고 원통형으로 길다. 머리도 길며 앞으로 튀어나오고 뒤쪽이 뾰족한 원뿔형이다. 정수리는 겹눈 앞쪽으로 튀어나와 있다. 등면에 1개의 세로융기선과 때로는 3개의 어두운 색 세로줄이 있다. 앞가슴은 머리보다 짧으며 중앙부가 잘록하다. 앞가장자리는 직선이며, 뒤쪽은 튀어나오고 3개의 세로융기선과 1개의 가로홈이 있다. 수컷의 버금생식판은 원뿔형이고 암컷의 산란관은 짧다. 날개는 배 끝을 넘으며 끝이 뾰족하다. <두산백과>

방아깨비 수컷이 소리를 내며 날아갈 때에 앞날개의 충돌은 없고, 뒷날개의 윗부분까지 충돌한다. 방아깨비 수컷은 1초에 약 30회의 날갯짓을 하며 날아가고, 방아깨비 암컷은 1초에 약 20회의 날갯짓을 하며 날아간다. 방아깨비 암컷의 날갯짓에서 뒷날개의 윗부분이 충돌하지 않고 날갯짓의 횟수가 수컷보다 적은 이유는 날개의 면적이 수컷보다 커서 날갯짓을 할 때 공기 저항을 더 많이 받기 때문이다. 방아깨비의 뒷날개는 시맥으로 이루어져있다. 뒷날개의 윗부분은 시맥이 고밀도로 촘촘하게 분포하고 아랫부분은 시맥이 비교적 적은데, 키틴막의 표면을 갖고 있는 시맥이 많을수록 단단한 성질을 갖게 된다. 이런 시맥 밀도의 차이가 뒷날개의 윗부분이 충돌했을 때 ‘따다다닥’ 소리를 만들게 된다. <위키백과>

한 해에 한 번 발생한다. 어른벌레는 7~10월에 나타난다. 암컷은 배 끝에 손톱처럼 단단한 산란관이 있다. 짝짓기를 한 뒤에 산란관으로 단단한 땅에 구멍을 파고, 구멍 속으로 배를 구부려 넣은 뒤 거품에 싸인 알 덩어리를 낳는다. 알로 겨울을 나고 이듬해 5~6월이 되면 알집에서 애벌레가 한꺼번에 깨어난다. 수컷은 여섯 번, 암컷은 일곱 번 허물을 벗고 어른벌레가 된다. 

 

 

 

 

 

※ 섬서구메뚜기(Atractomorpha lata) : 방아깨비에 비해 훨씬 작으며, 뒷다리가 짧다. 방아깨비보다 가슴등판이 납작하다. 녹색형과 갈색형이 있어서 풀이 많은 지역은 녹색형이, 흙이 많은 지형엔 갈색형이 서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