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 재배종

층층으로 자라는 삼동파 Allium × proliferum

모산재 2022. 6. 28. 21:58

 

삼동파는 토종 대파 중의 하나로 '조선대파'로 불리기도 하고 겨울 석달을 얼어 죽지 않고 난다고 해서 '삼동파'라 불린다. 1951년도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삼동파', '이층파', '돼지파', '망루파', '조선대파' 등 38개의 별명이 있었다고 한다.

 

백합과 부추속의 여러해살이풀인 파의 변종으로 줄기 꼭대기인 파 머리에 꽃이 피지 않고 대신 포기 중앙에서 자라난 대궁 끝에 주아(珠芽=살눈)가 달리고 거기서 새끼 파가 자라나는 특이한 형태를 보인다. 싹은 줄기 위에서 자라다가, 한여름이 되기 전에 1층의 꽃줄기가 시들면서 2층에 있는 파가 땅에 떨어져 뿌리를 내린다. 떨어진 2층 파를 밭에 옮겨 심어놓으면 여름부터 잘 자라다가 겨울이 되면 지상부가 시들고 봄에 다시 땅속의 뿌리에서 새순이 돋는다. 주아는 보통 2~4개 그 이상이 달리기도 하는데 주아에서 자라난 파 대궁 끝에 또 주아가 달려 새끼 파가 자라나므로 '이층파' '삼층파', 층층파'라 불리기도 한다. 주아에서 자라난 새끼 파를 옮겨 심어서 기르면 뿌리가 두세 뿌리로 증식하며 굵어진다. 씨앗을 뿌려서 모종을 만드는 것보다 번식이 쉽고 잘 자란다.

 

삼동파는 자색 삼동파와 초록 삼동파로 나뉘는데, 자색 삼동파는 주아가 보통 6월 초~중순경에 달리며, 초록 삼동파는 이보다 이른 5월 초~중순경에 완전한 주아를 생성한다. 원산지는 중앙아시아, 이집트 등지로 추정된다. 영명도 이 파의 특징을 그대로 살린듯 'tree onion'(나무양파), 'walking onion'(걷는양파), 'topsetting onion'(머리얹힌양파), 'Egyptian onion'(이집트양파) 등이 있다.

 

 

 

 

 

2022. 05. 26.  파주 탄현

 

 

 

 

 

 

 

● 삼동파 Allium fistulosum var. viviparum  ↘  백합목 백합과 부추속 여러해살이풀

 

 

 

 

• 파(scallion), 대파(big scallion), 실파(thread scallion) : Allium fistulosum

• 쪽파 : A. × proliferum

• 양파(Western scallion, common onion) : Allium ce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