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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 재배종

메밀꽃 Fagopyrum esculentum

by 모산재 2017. 9. 25.

 

메밀은 중앙아시아에서 들어온 재배작물이며 전국적으로 재배하는 구황작물로 분류학적으로는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이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소설에서 가을의 서정을 대표하는 식물로 떠올랐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속이 빈 연둣빛 대궁은 메밀이 꽃이 필 무렵 붉어지고 흰 꽃이 무리를 지어 핀 모습을 그야말로 '소금을 뿌린 듯'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낼 뿐만 아니라 흰 꽃잎과 그 속에 점점이 보이는 붉은 꽃술이 어울린 꽃송이도 작지만 매혹적이다.

 

 

 

 

서울

 

 

 

 

 

 

 

 

 

● 메밀 Fagopyrum esculentum | Buckwheat  ↘  마디풀목 마디풀과 메밀속 한해살이풀

원줄기는 가지가 갈라지고 높이 40-70cm로서 속이 비어 있으며 연한 녹색이지만 흔히 붉은빛이 돌고 마디마다 부드러운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엽병이 길며 심장형으로서 끝이 뾰족하고 양쪽 기부 열편의 끝도 뽀족하며 길이 3~10cm이고 털이 없으며, 잎집의 탁엽은 엷은 막질이고 매우 짧다.

꽃은 7-10월에 피며 총상꽃차례는 잎겨드랑이와 가지 끝에서 나오고 꽃자루 밑에 작은포가 있다. 화피는 백색이거나 붉은 빛이 돌며 깊게 5개로 갈라지고 열편은 길이 2-3mm로서 달걀모양이며 암술대는 3개이다. 수과는 예리하게 세모진 달걀모양이고 길이 5-6mm로서 익으면 갈색이나 암갈색, 때로는 은회색을 띠고 특징있는 유전적 삼각모를 나타낸다. 종자는 씨껍질의 내부에 가루 상태의 배젖이 있고 배젖 안에 S자 모양의 떡잎이 구겨져 들어 있다. 과실을 교맥(蕎麥)이라 한다.
<국생정 식물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