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균류

넓은솔버섯(넓은잎애기버섯) Megacollybia platyphylla

모산재 2018. 9. 19. 16:31

 

암갈색의 갓에 가운데에서 방사상으로 펼쳐진 선명한 선의 무늬가 특징적인 버섯이다. 송이버섯과 솔버섯속의 버섯으로 '넓은잎애기버섯', '넓은주름긴뿌리버섯', '넓은주름버섯'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다.

 

여름, 가을 기간에 활엽수림의 부식토 위- 부근에 군생- 단생한다. 먹는 버섯이다.

 

 

 

 

 

2018. 09. 14.  서울 대모산

 

 

 

 

 

 

 

 

 

 

● 넓은솔버섯 Megacollybia platyphylla    ↘   주름버섯목 송이버섯과 넓은솔버섯속

균모의 지름은 5-15cm이며 반구형 또는 둥근 산모양을 거쳐 편평하게 되나 가운데는 조금 오목하다. 표면은 회색 회갈색 또는 흑갈색인데 방사상의 섬유 무늬 줄을 나타낸다. 살은 백색이다. 주름살은 백색 또는 회갈색의 홈파진 주름살이며 성기다. 자루의 길이는 7-12cm이고 굵기는 1-2cm로 단단하며 백색 또는 회색의 섬유상이다. 상부는 가루 같은 것이 분포한다. 근부는 백색이고 실 또는 끈 모양의 균사 다발이 있다. 포자의 크기는 7-10 ×5.5-7.5㎛이고 넓은 타원형이다.

발생은 여름에서 가을 사이에 활엽수의 부식토나 그 부근에 단생 또는 군생하며 나무를 썩히기도 한다. 식용한다. 분포는 한국에서는 백두산, 월출산, 가야산, 지리산, 한라산, 오대산, 다도해해상국립공원(금오도), 두륜산, 방태산 등 전국에 걸쳐 자생하며 세계적으로는 일본, 중국, 유럽, 북반구 온대 이북에 분포한다.  <한국산 버섯DB>

 

 

※ 국립수목원 국생정에서는 넓은솔버섯속 속명을 Megacollybia로 쓰고 있고, <백두산의 버섯도감1>에서는 '낙엽버섯과 큰애기버섯속'(Megacollybia)으로 분류하고 있다.

 

 

 

 

 

 

 

 

 

※ 한국산 넓은솔버섯속(Genus Megacollybia)에 대하여(산림생물연구 2014, 국립수목원 소식지 47호) / 김창선

 

넓은솔버섯속 (Megacollybia Kotl. & Pouzar)은 갓의 지름이 5~15 cm 정도이고 갓 중앙이 오목하게 뛰어나와 있는 회색에서 흑갈색의 방사상의 섬유 무늬를 띄고 있으며 크기는 약 10 cm 정도이다. 기준종은 넓은솔버섯 (M. platyphylla (Pers.: Fr.) Kotl. & Pouzar)으로 2007년 이전까지 1속 1종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 종은 1796년 C.H. Persoon이 처음으로 주름버섯속 (Agaricus platyphyllus Pers.)으로 보고하였으나 1972년 체코의 균학자인 František Kotlaba와 Zdeněk Pouzar에 의해 넓은솔버섯속(Genus Megacollybia)으로 재분류되었다. 속명인 ‘Megacollybia’는 크다는 의미를 가진 ‘mega-’와 동전 모양 (coin-shape)이라는 의미를 가진 ‘-collybia’가 결합해 만들어진 이름으로 동전 모양의 버섯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종명인 ‘platyphylla’는 넓음 (wide)을 뜻하는 ‘platy-’와 나뭇잎 (leaves; 버섯의 경우 주름을 지칭한다)을 뜻하는 ‘-phylla’가 결합한 것으로 이 버섯의 주름 사이가 성긴 것을 표현하고 있다. 최근에 분자생물학적 방법이 버섯 분류에 도입되면서 넓은솔버섯속에 속하는 종이 전세계적으로 9종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이 속의 기준종인 M. platyphylla는 오직 유럽쪽에서만 발견되었으며 다른 대륙에서는 이 종이 아닌 다른 종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1종만이 보고되어있었지만 최근 발표된 논문에서 이전 보고된 M. platyphylla가 아닌 다른 2종이었다는 것이 보고되었다. 우리나라에 있는 2종의 넓은솔버섯속 종 학명은 각각 M. clitocyboidea R. H. Petersen, Takehashi & Nagas.와 M. marginata R. H. Petersen, O. V. Morozova & J. L. Mata로 아직 국명이 명명되어 있지는 않다. 이 두 종은 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는 종으로 형태적으로 이들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는데, 형태적으로 M. marginata가 주름 끝부분의 색이 좀더 갈색 또는 검은 색을 띄는 것이 M. clitocyboidea와 다른 점이다. 하지만 그 구분이 버섯의 생육시기 또는 환경의 영향 등의 이유로 쉽게 구분이 되지 경우가 있어 형태적 특징만으로는 종수준의 동정이 어렵다. 이 두 종의 리보솜 영역의 염기서열 분석하였을 경우 쉽게 두 종의 구분이 가능하다. 이 경우, M. marginata가 유럽의 M. platyphylla와 가까운 유연관계에 있는 것이 흥미롭다. 이들은 부생성의 버섯으로 우리나라에서는 6월에서 10월까지 활엽수의 고사목이나 썩은 줄기 또는 그 부근에 홀로 또는 무리지어 발생한다.

 

넓은솔버섯은 독버섯에 속하는 것으로 현재 알려져 있으나 유럽의 일부지역에서는 날 것으로 먹거나 조리를 하여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것은 넓은솔버섯이 한 종이 아닌 다른 무해한 종이 있다는 한 증거이지만 1980년대 북미지역에서 이 버섯에 의한 중독 사례가 보고되어 있기에 주의가 요구된다. 이 버섯에 의한 주요 중독 증세는 구토와 심한 설사로 치명적인 위장중독 (gastrointestinal intoxication) 이다. 비록 한국산 Megacollybia 2종에 대해서는 아직 중독사례가 알려져 있지 않으나 이를 함부로 식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한국산 넓은 솔버섯속에 대하여 < 산림생물연구 < 국립수목원 2014년 6월 웹진 (forest.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