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갈색의 갓에 가운데에서 방사상으로 펼쳐진 선명한 선의 무늬가 특징적인 버섯이다. 송이버섯과 솔버섯속의 버섯으로 넓은큰솔버섯(M. platyphylla)으로 불려져 왔지만, 이는 유럽종으로 다른 2종임이 밝혀졌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2종은 각각 주름넓은큰솔버섯=깔때기큰솔버섯(M. clitocyboidea), 검은날큰솔버섯(M. marginata)으로 등록되었다. 전자는 갓이 암회색이며 표면에는 작은 부스럼이 있고 날끝은 매끄럽지 않다. 후자는 갓의 색깔은 회색, 회갈색, 흑갈색으로 방사상의 섬유 무늬를 띠고 주름살 끝이 검은빛을 띠는 경우가 많다.
여름~가을에 활엽수의 고사목 주변에 홀로 또는 무리지어 난다. 독버섯이다.
2018. 09. 14. 서울 대모산
● 검은날큰솔버섯 Megacollybia marginata ↘ 주름버섯목 낙엽버섯과 큰솔버섯속
갓의 크기는 3.5~9cm이고, 갓의 모양은 반구형에서 중앙이 약간 오목한 형태이다. 갓의 색깔은 회색, 회갈색, 흑갈색 등으로 방사상의 섬유 무늬를 띤다. 주름살은 완전붙은형 또는 떨어진형이며 성글며, 흰색이고 주름살 끝이 검은빛을 띠는 경우가 많다.
자루의 크기는 6~11×0.4~0.8cm이다. 자루의 색깔은 흰색에서 회색이며, 부착형태는 중심생이고, 턱받이와 대주머니가 없다. 조직은 흰색으로 질기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 M. clitocyboidea는 국립수목원에서는 '주름넓은큰솔버섯',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깔때기큰솔버섯'이라 각각 다르게 국명을 기록하고 있다.
※ 한국산 넓은솔버섯속(Genus Megacollybia)에 대하여(산림생물연구 2014, 국립수목원 소식지 47호) / 김창선
넓은솔버섯속(Megacollybia Kotl. & Pouzar)은 갓의 지름이 5~15 cm 정도이고 갓 중앙이 오목하게 뛰어나와 있는 회색에서 흑갈색의 방사상의 섬유 무늬를 띄고 있으며 크기는 약 10 cm 정도이다. 기준종은 넓은솔버섯 (M. platyphylla (Pers.: Fr.) Kotl. & Pouzar)으로 2007년 이전까지 1속 1종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 종은 1796년 C.H. Persoon이 처음으로 주름버섯속 (Agaricus platyphyllus Pers.)으로 보고하였으나 1972년 체코의 균학자인 František Kotlaba와 Zdeněk Pouzar에 의해 넓은솔버섯속(Genus Megacollybia)으로 재분류되었다. 속명인 ‘Megacollybia’는 크다는 의미를 가진 ‘mega-’와 동전 모양 (coin-shape)이라는 의미를 가진 ‘-collybia’가 결합해 만들어진 이름으로 동전 모양의 버섯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종명인 ‘platyphylla’는 넓음 (wide)을 뜻하는 ‘platy-’와 나뭇잎 (leaves; 버섯의 경우 주름을 지칭한다)을 뜻하는 ‘-phylla’가 결합한 것으로 이 버섯의 주름 사이가 성긴 것을 표현하고 있다. 최근에 분자생물학적 방법이 버섯 분류에 도입되면서 넓은솔버섯속에 속하는 종이 전세계적으로 9종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이 속의 기준종인 M. platyphylla는 오직 유럽쪽에서만 발견되었으며 다른 대륙에서는 이 종이 아닌 다른 종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1종만이 보고되어있었지만 최근 발표된 논문에서 이전 보고된 M. platyphylla가 아닌 다른 2종이었다는 것이 보고되었다. 우리나라에 있는 2종의 넓은솔버섯속 종 학명은 각각 M. clitocyboidea R. H. Petersen, Takehashi & Nagas.와 M. marginata R. H. Petersen, O. V. Morozova & J. L. Mata로 아직 국명이 명명되어 있지는 않다. 이 두 종은 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는 종으로 형태적으로 이들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는데, 형태적으로 M. marginata가 주름 끝부분의 색이 좀더 갈색 또는 검은 색을 띄는 것이 M. clitocyboidea와 다른 점이다. 하지만 그 구분이 버섯의 생육시기 또는 환경의 영향 등의 이유로 쉽게 구분이 되지 경우가 있어 형태적 특징만으로는 종수준의 동정이 어렵다. 이 두 종의 리보솜 영역의 염기서열 분석하였을 경우 쉽게 두 종의 구분이 가능하다. 이 경우, M. marginata가 유럽의 M. platyphylla와 가까운 유연관계에 있는 것이 흥미롭다. 이들은 부생성의 버섯으로 우리나라에서는 6월에서 10월까지 활엽수의 고사목이나 썩은 줄기 또는 그 부근에 홀로 또는 무리지어 발생한다.
넓은솔버섯은 독버섯에 속하는 것으로 현재 알려져 있으나 유럽의 일부지역에서는 날 것으로 먹거나 조리를 하여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것은 넓은솔버섯이 한 종이 아닌 다른 무해한 종이 있다는 한 증거이지만 1980년대 북미지역에서 이 버섯에 의한 중독 사례가 보고되어 있기에 주의가 요구된다. 이 버섯에 의한 주요 중독 증세는 구토와 심한 설사로 치명적인 위장중독 (gastrointestinal intoxication) 이다. 비록 한국산 Megacollybia 2종에 대해서는 아직 중독사례가 알려져 있지 않으나 이를 함부로 식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한국산 넓은 솔버섯속에 대하여 < 산림생물연구 < 국립수목원 2014년 6월 웹진 (fores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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