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볕이 따스하게 내리는 계곡 물가에서 긴 줄기 끝에 매화를 닮은 한 송이의 하얀 꽃을 피운다. 물이 있는 습지를 좋아하고 꽃은 매화를 닮아서 물매화라는 이름이 생겼다.
범의귀과로 분류되어 왔지만 최근 꽃과 열매의 형질이 노박덩굴과와 아주 가깝다는 유전자 분석 결과에 따라 노박덩굴과로 바뀌었다.
산지의 습지에서 서식하는 북방계 식물로 북반구의 온대, 냉대 지역에 널리 분포한다.
2017. 10. 09. 강릉 옥계
● 물매화 Parnassia palustris | marsh grass of Parnassus, northern grass-of-Parnassus, grass-of-Parnassus, bog star ↘ 목련강 장미아강 장미목 노박덩굴과 물매화속 여러해살이풀
잔뿌리가 사방으로 뻗는다. 줄기잎은 기부에 엽병이 없고 꽃대 줄기를 싸고 붙어있다. 근생엽은 엽병이 길고 원심형이며 길이와 폭이 각각 10-35mm로서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줄기잎은 기부에 엽병이 없으며 원줄기를 감싼다. 꽃대는 길이 7-45cm로서 털이 없고 능선이 다소 있으며 중앙부에는 1개의 잎, 끝에는 1개의 꽃이 달린다.
꽃은 7-8월에 피고 지름 2-2.5cm로서 백색이며 꽃은 하늘을 향하여 핀다. 꽃받침조각은 5개로서 녹색이고 긴 타원형이다. 꽃잎은 넓은 달걀모양 또는 타원형이며 길이 7-10mm로서 수평으로 퍼진다. 수술은 5개이며 밖을 향한 꽃밥이 달리고 수술대는 처음에는 씨방에 기대었다가 교대로 밖으로 굽으며 헛수술은 5개로서 끝이 12-22개로 갈라지고 끝에 황록색의 선(腺)이 있다. 씨방은 상위이며 암술대는 4개로 갈라진다. 꽃은 광채가 난다. 열매는 삭과로 길이 10-12mm로서 넓은 달걀모양이고 8월부터 익어 4조각으로 갈라져 많은 종자를 쏟아낸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
○ 한의학에서는 뿌리 부분을 제외한 전체 부위를 종기, 급성 간염, 맥관염에 효과가 있는 약재로 사용했다.
○ 속명 파르나시아(Parnassia)는 그리스의 파르나수스(Parnassus) 산의 이름에 유래되었다. 고대 의학자 디오스코리데스(Dioscorides)가 약초로 사용한 파르나수스산의 풀이 물매화라고 생각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종명 palustris는 '늪지대를 좋아하는, 늪지에 사는'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 물매화는 '고결' '지순한 사랑'이란 꽃말을 지녔고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옛날 하늘나라 옥황상제의 정원을 가꾸던 선녀가 정원을 엉망으로 만든 황소를 막지 못해 진노를 사게 되어 하늘나라에서 쫓겨나 하늘나라 12궁도를 떠돌다 발을 헛디뎌 지상으로 떨어졌는데, 물에 떨어진 선녀는 물매화로 변했다.
※ 참고 자료 : wikipedia.org/Parnassia_palustris gbif.org/species/3032585
• 애기물매화(Parnassia alpicola) : 물매화에 비해 전체가 작고, 헛수술이 3~8갈래로 갈라지며, 갈래조각의 길이가 짧고 끝은 둔하며 샘이 없고, 꽃밥이 진한 회색이다. 백두산,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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