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은분취 Saussurea gracilis , 가야산은분취

모산재 2017. 10. 5. 22:09

 

은분취는 포편이 8-11줄로 배열되는데, 6줄로 배열되는 것을 가야산은분취Saussurea pseudogracilis라고 하여 구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의해 가야산은분취는 은분취의 종 범위 내에 포함되는 변이형이며 은분취와 가야산은분취 사이에는 형질적으로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분취Saussurea seoulensis는 포편이 3줄로 배열되는 것으로 은분취와 뚜렷이 구별된다.

 

 

 

 

 

석병산

 

 

 

 

 

 

 

 

 

 

 

● 은분취 Saussurea gracilis | Silvery-hair saussurea   ↘   초롱꽃목 국화과 취나물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10-30cm이고 날개가 없으며 처음에는 거미줄같은 털이 있다. 근생엽은 개화시까지 남아 있고 밑부분의 잎과 더불어 길이 5~12cm의 엽병이 있다. 엽신은 타원상 3각형 또는 3각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부분이 전저·심장형 또는 검모양이며 길이 5~12cm로서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샘털이 밀생하며 백색이고 가장자리에 치아모양톱니가 있다. 위로 올라갈수록 톱니가 작아져서 피침형 또는 선형으로 되며 엽병이 없어진다.

머리모양꽃차례는 산방상으로 달리고 화경은 길이 5~30cm이며 총포는 길이 13~16mm, 지름 8~14mm로서 거미줄같은 털이 약간 덮여 있고 자줏빛이 돌며 8~11줄로 배열되고 뒷면에 7맥이 있으며 외포편은 난상 피침형 또는 달걀모양이고 예두이며 중포편은 긴 타원형 또는 긴 타원상 피침형이고 내포편은 선형이다. 꽃부리는 자줏빛이 돌며 길이 12mm 정도이다. 수과는 길이 4.5~5.5mm, 지름 1.5mm 정도로서 자줏빛이 도는 줄이 있다.
<국생정 식물도감>

 

 

 

 

 

 

※ 가야산은분취의 분류학적 재검토

 

<초록> 가야산은분취(Saussurea pseudogracilis Kitam.)는 길고 좁은 잎, 작은 총포, 적은 총포편 열수에 의해 유사종인 은분취(S. gracilis Maxim.)로부터 구별되고 있다. 그러나 가야산은분취와 은분취를 구별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견해도 있다. 가야산은분취의 분류학적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45개의 정성형질과 42개의 정량형질을 측정 및 분석하였다. 정성형질은 물론 정량형질에 대한 다변량분석(PCA)에서도 가야산은분취와 은분취를 구별할 수 없었다. 가야산은분취는 분류학적으로 독립된 종이 아니며 은분취의 이명으로 처리함이 타당하다.

<고찰> 가야산은분취의 분류학적 실체에 대해 상반된 두 견해가 있다. 독립된 종으로서 우리나라 고유종이라는 주장(Kitamura, 1936; Park, 1974; Lee, 1980, 2006; Lee, 1996)과 은분취의 지역 변이품으로 은분취의 이명으로 처리함이 마땅하다는 주장(Chung, 1956; Lipschitz, 1979; Im, 1999;Im, 2007)이 대립하고 있다. 은분취는 기존 취나물속(Saussurea) 식물 중 가야산은분취와 가장 유사한 분류군으로 가야산은분취의 명명자인 Kitamura(1936)도 원기재문 끝에 은분취와의 다름을 거론하고 있다. Kitamura를 비롯하여 가야산은분취를 독립종으로 보는 견해에 의하면 가야산은분취는 은분취에 비해 잎이 세장하고 총포가 가늘며 총포편의 열수가 적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주요 표본관에 소장된 표본(기준표본 포함)과 population sampling으로 얻어진 총 165점의 표본에 대한 형질측정 및 통계 처리 결과, 가야산은분취의 표징적 외부형태 중 어느 것도 은분취의 변이폭에 포함되며, 이 들 형질의 어떤 조합으로도 가야산은분취와 은분취를 유효하게 나눌 수 없었다. 또한 42개의 측정 가능한 정량형질에 기초한 주성분분석에서도 두 분류군은 나눠지지 않았다. 화분의 형태학적 특징에 있어서도 두 분류군 모두 단립으로 화분의 크기가 은분취 34.3 μm, 가야산은분취 34.4 μm이며, 형태적 차이는 없었다. 본 연구 결과는 가야산은분취는 은분취의 종 범위에 포함되는 변이형으로 은분취의 이명으로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Chung(1956), Lipschitz (1979), Im (1999), Im (2007)의 견해를 지지한다.
- 선은미 외 <식물분류학회지 2014년 44권 2호>

 

 

 

 

출처: 위 분류학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