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와 씨앗

백당나무 열매 Viburnum opulus

모산재 2016. 10. 10. 21:38

 

함백산 능선 언덕에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받으며 백당나무 열매가 붉게 익었다. 봄날 꽃차례 가장자리의 희고 큰 중성화로 곤충을 유인하여 가운데 작은 양성화 꽃가루받이를 이룬 끝에 아름다운 결실을 맺었다.

 

인동과(산분꽃나무과) 산분꽃나무속의 관목이다.  

 

 

 

 

 

함백산

 

 

 

 

 

 

 

 

 

 

 

 

 

 

 

● 백당나무 Viburnum opulus | Smooth-cranberrybush viburnum  ↘  산토끼꽃목 인동과 산분꽃나무속 관목

높이가 3m에 달하고 많은 줄기를 내어 덤불을 이룬다. 천근성이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일년생가지에는 잔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끝이 3개로 갈라지고 양쪽 2개의 열편이 밖으로 벌어지지만 윗부분의 잎은 갈라지지 않는 것도 있으며 점첨두 원저이고 길이 5~10cm로서 톱니가 약간 있으며 뒷면에 털이 있고 엽병은 길이 2.0-3.5㎝로서 끝에 2개의 꿀샘(蜜腺)이 있으며 밑에 2개의 탁엽(托葉)이 있다.

꽃차례는 짧은 가지 끝에 달리고 꽃은 5~6월에 피며 화경은 길이 2-6㎝로서 주변에 무성꽃이 있고 잔털이 있는 것도 있다. 중성화관(中性花冠)은 지름 3㎝로서 백색이며 크기가 다른 5개의 열편으로 갈라지고 유성화관(有性花冠)은 지름 5-6㎝로서 백색이며 5개의 열편으로 갈라지고 열편은 달걀모양 둔두(鈍頭)이다. 꽃차례 가장자리에는 중성화, 안쪽에는 양성꽃이 달린다. 수술은 5개이며 길이 3mm로서 꽃부리보다 길고 꽃밥은 자주색이다. 핵과는 지름 8-10㎜로서 둥글며 9월에 적색으로 익고 겨울까지 달려 있으나 악취가 난다.

 

 

 

 

 

 

 

※ 본 분류군은 흔히 잎이 세 갈래로 갈라져 있고, 꽃이 취산화서에 달리는데 화서의 가장자리에 달린 꽃은 암술과 수술이 없는 중성화인 특징을 갖는 낙엽 큰키나무이다. 중성화는 지름이 약 3cm가량이고 양성화는 5~6mm 정도로 두 종류의 꽃의 형태나 크기가 다르다. 이런 화서의 형태로서 백당나무는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산분꽃나무속 식물들 중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분류군이다. 잎의 모양으로 보았을 때 배암나무와 비슷하나 양성화와 중성화를 갖는 특징에서 의해서 구분된다.

 

본 분류군이 속한 산분꽃나무속은 광의의 인동과에 속하나(APG III, 2009), 2007년 발간된 한국속식물지에서는 독립된 과로 처리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생물자원포털(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