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산딸기 Rubus crataegifolius

모산재 2016. 5. 17. 23:07


개울길 따라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산딸기가 하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자연림 속에서는 살지 않고 인간의 손길과 발길이 닿는 숲 가장자리 양지에서 자라는 산딸기, 하지만 아열대 등 더운 지역에서는 살지 못하고 저녁이 되면 선선해지는 산지를 좋아한다.


잎은 3갈래 혹은 5갈래로 깊게 패이는데, 종소명 크라테지폴리우스(crataegifolius)는 '산사나무잎을 닮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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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딸기의 암술과 수술


가운데에 하얀 암술이 뭉쳐 있고 그 둘레로 노란 꽃밥을 단 수술이 보인다.





산딸기 Rubus crataegifolius / 장미과의 관목


높이 약 2m이다. 뿌리가 길게 옆으로 뻗고, 밑에서 싹이 돋아 커다란 군집으로 발달하며, 줄기 전체에 가시가 드문드문 난다. 잎은 어긋나고 넓은 달걀 모양이며 길이 4∼10cm, 너비 3.5∼8cm이다. 끝은 뾰족하고 밑은 심장 모양이며 가장자리가 3∼5개로 갈라지지만, 열매가 달리는 가지에서는 갈라지지 않거나 3개로 갈라진다. 잎자루는 길이 2∼5cm이고 뒷면에 잔 가시가 난다.


꽃은 6월에 흰색으로 피고 가지 끝에 산방꽃차례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바소꼴이고 꽃잎은 타원형이다. 수술은 많고 암술엔 털이 없다. 열매는 집합과로서 둥글고 7∼8월에 짙은 붉은빛으로 익는다.




산딸기와 아주 유사한 대형종을 섬나무딸기(Rubus takesimensis)라 하는데, 울릉도에 자생하며 줄기와 잎에 가시가 없고 꽃의 지름이 4cm에 정도로 아주 큰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