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금괭이눈 Chrysosplenium pilosum var. sphaerospermum / 괭이눈속 자생종

모산재 2016. 4. 27. 16:29

 

열매가 익을 무렵이면 그 모양이 고양이가 햇볕을 받으며 눈을 지그시 감고 있는 모습과 같다 하여 괭이눈이라 하는데, 그냥 괭이눈은 우리 나라에는 자생하지 않는다고 한다.(2018년 전남 영광에서 자생지가 발견되었다.)

 

가장 흔히 보이는 괭이눈은 털괭이눈으로 그 변종인 흰괭이눈·금괭이눈은 비교적 흔하고 누른괭이눈과 연노랑괭이눈은 드문 편이다. 꽃의 형태가 다른 산괭이눈, 잎의 형태가 다른 선괭이눈, 꽃과 잎이 작은 애기괭이눈은 비교적 흔하고, 가지괭이눈과 오대산괭이눈은 드문 편이다.

 

 

 

 

곰배령 골짜기에는 포엽 전체가 금빛으로 물드는 금괭이눈이 아주 널리 분포하고 있다.

 

 

 

 

 

 

괭이눈은 꽃이 매우 작아 서 꽃잎 주변의 포잎 색깔을 꽃잎처럼 노랗게 물들여 곤충을 유인한다. 천마산의 괭이눈은 다른 괭이눈과 달리 포잎 전체를 찬란한 황금빛으로 물들인다. 그래서 금괭이눈이라 부른다.

 

하지만 꽃가루받이가 끝난 뒤 1주일 정도 지나면 곤충을 불러들일 필요가 없어지므로 잎은 다시 녹색으로 돌아가며, 촘촘히 모여 있던 잎들도 벌어진다.

 

 

 

 

 

 

정상 부근에서 만난 이것은 흰괭이눈...

 

털괭이눈의 변종으로 포엽이 금빛으로 덜 물들고 꽃이 조금 더 커 보이는 모습으로 금괭이눈과 형태의 차이는 별로 없다.

 

 

 

 

 

 

● 금괭이눈 Chrysosplenium pilosum var. sphaerospermum  ↘  장미목 범의귀과 괭이눈속의 여러해살이풀

잎은 마주나며 위로 갈수록 더욱 커진다. 가운데의 잎은 부채꼴이고 위쪽의 잎은 반원형 포는 원형이다. 잎의 앞면에 흰색 털이 드문드문 나고 뒷면에는 거의 없지만, 여름이 되면 전체적으로 털이 많아진다.

꽃은 4∼5월에 피며, 노란색을 띠다가 차츰 녹색으로 변한다. 꽃줄기는 자줏빛이 돌고 높이 5~15cm이다. 꽃의 지름은 2~2.5mm이며, 꽃 둘레의 잎도 연한 노란색이다. 꽃받침잎은 꽃밥이 터질 때 수직으로 선다. 수술은 8개이며 꽃받침잎보다 조금 짧고, 꽃밥은 노란색이다. 열매는 삭과(朔果: 튀는 열매)로서 2개로 깊게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크기가 서로 다르다. 끝에는 1개의 봉합선이 있다. 종자는 다갈색에 윤기가 돌며, 전체에 젖꼭지 모양의 돌기가 있다.

 

 

 

 

 

한때 천마괭이눈으로 불렸던 금괭이눈은 털괭이눈의 변종이다.

 

털괭이눈 Chrysosplenium pilosum

흰괭이눈 Chrysosplenium pilosum var. fulvum

금괭이눈 Chrysosplenium pilosum var. sphaerospermum

 

 

다른 이름으로 '금요자(金腰子)'라고도 부른다. 이와 비슷한 털괭이눈이나 흰괭이눈은 꽃이 필 때 포엽이 녹색이어서 금괭이눈(천마괭이눈)과는 쉽게 구별이 된다.

 

국가표준식물목록구축시스템에는 2014년 위의 학명으로 금괭이눈이 등록되어 있지만, 현재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는 어찌된 일인지 금괭이눈이란 이름 자체가 누락되어 있다. 그런데 자생하지 않는다고 하는 괭이눈은 무슨 일인지 두 시스템에 모두 등록되어 있다.

 

 

 

※ 국가표준식물목록의 괭이눈속(Chrysosplenium) 자생종

 

털괭이눈 Chrysosplenium pilosum Maxim.

흰괭이눈 Chrysosplenium pilosum var. fulvum (N.Terracc.) H. Hara

금괭이눈 Chrysosplenium pilosum var. sphaerospermum (A.Terracc.) H. Hara

누른괭이눈 Chrysosplenium flaviflorum Ohwi

산괭이눈 Chrysosplenium japonicum (Maxim.) Makino

선괭이눈 Chrysosplenium sinicum Maxim.

오대산괭이눈 Chrysosplenium alternifolium var. sibiricum Ser. ex DC. : 오대산 북대사 근처 자생한다는데 확인되지 않음.

애기괭이눈 Chrysosplenium flagelliferum F.Schmidt

가지괭이눈 Chrysosplenium ramosum Maxim. : 줄기 아래쪽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바위괭이눈 Chrysosplenium macrostemon Maxim. : 잎자루가 길고 수술이 길다.

괭이눈 'Chrysosplenium grayanum Maxim. : 자생지가 확인되지 않다 2018년 전남 영광에서 발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