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나래완두 Vicia hirticalycina (= 가는갈퀴나물 Vicia anguste-pinnata)

모산재 2015. 11. 15. 14:17

 

나래완두는 연리갈퀴나 가는갈퀴나물과 비슷한 모습을 가진 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나래완두와 가는갈퀴나물은 남부지방에 분포하는데, 나래완두는 줄기 높이가 80cm에 달하는 가는갈퀴나물에 비해 전체가 소형이고 꽃받침에 털이 많다. 연구에 따르면 연리갈퀴는 화경이 긴 데 비해 나래완두와 가는갈퀴나물은 화경이 거의 없는 점으로 구별되며 나래갈퀴와 가는갈퀴나물은 변이의 폭 내에 있는 동일종이라고 한다.

 

나래완두라는 이름은 일본 이름에서 특색을 잘못 택한 것으로 날개가 없다. 나래완두는 부산의 범어사, 지리산 및 완도에, 가는갈퀴나물은 전남(백운산, 조계산, 무등산), 전북(백양산), 경남(남해도), 경북(가야산)에 분포한다. 

 

 

 

가야산

 

 

 

 

 

 

 

 

 

 

나래완두 Vicia hirticalycina  / 장미목 콩과 나비나물속의 여러해살이풀

 

높이가 40 cm에 달하며 줄기에 능선이 있고 다소 곧추서서 가지가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3-5쌍의 소엽으로 구성된 1회우상복엽이고 덩굴손이 없다. 소엽은 난상 타원형 또는 선상 피침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길이 1.5~4cm, 폭 3~6mm로서 밑부분이 둥글며 끝에 덩굴손이 없다. 탁엽은 난상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꽃자루보다 길며 녹색이다.


꽃은 5월에 피며 길이 15mm로서 자주색이고 잎맥에 2-5개의 꽃이 달려 총상꽃차례를 이룬다. 꽃받침은 끝이 5개로 갈라지며 털이 많고 열편은 선형이며 길이 3.5mm로서 털이 많고 꽃잎과 수술에 털이 없다. 협과는 양끝이 좁으며 피침상 선형이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가는갈퀴나물 Vicia anguste-pinnata  / 장미목 콩과 나비나물속의 여러해살이풀

 

줄기는 모여나기하고 능선이 있으며 곧추서거나 비스듬히 올라가고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6~14개의 소엽으로 구성된 짝수깃모양겹잎이며 선단에 덩굴손의 흔적이 있다. 소엽은 하부의 것은 선형으로 길이 7.3cm, 나비 2.5mm이고 상부의 것은 선상 피침형 또는 피침상 선형으로 길이 7.5cm, 나비 6mm이며 양끝이 뾰족하고 작은잎자루는 거의 없으며 탁엽은 반 화살모양이다.


꽃은 5월에 적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 총상꽃차례로 달리며 꽃차례는 1~4cm이고 2~7개의 꽃이 나며 꽃자루는 1.5mm이다. 꽃받침은 끝이 비스듬히 잘린 것 같으며 열편은 침형이다. 꽃부리는 나비모양으로 길이 18mm이고 수술은 2체이다. 과실은 협과로 편평하며 길이 4cm로 짧은 대가 있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 더 보기 => http://blog.daum.net/kheenn/15858645



 


 

나래완두와 가는갈퀴나물의 분류학적 위치

 

한국 남부지방 특산인 나래완두와 가는갈퀴나물은 외부 형태적으로 유사하여 두 종간 차이점이 뚜렷하지 않고, 연리갈퀴(V. venosa) 식물군과의 분류학적 한계도 명확하지 않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들 두 종의 분류적 한계 및 위치를 알아보기 위하여 형태적, 유전적 변이를 조사하였다. 두 종의 집단 간 유전적 변이를 알아보기 위해 14개의 지역에서 채집된 개체들을 대상으로 RAPD 분석이 수행되었다.

 

14개 primer에서 168개의 유용한 polymorphic band를 얻을 수 있었으며, 집단간 유전적 변이는 0.25-0.81로 나타났다. 두 특산종 집단들은 유전적으로 뚜렷이 구분되지는 않았으며, 두 종 간의 식별 형질이었던 소엽의 모양, 식물의 크기, 꽃의 수에서도 연속적 변이를 보여 하나의 종으로 통합되었다. 또한 이 특산종은 연리갈퀴 식물군의 하나인 광릉갈퀴와는 잎의 모양, 화기, 지리적 분포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으며, 유전적으로도 연리갈퀴보다는 일본 특산인 V. fauriei와 가깝게 나타났다.

 

- 권순교, 최병희 <형태 및 유전적 변이에 기초한 나래완두의 분류학적 연구>식물분류학회지 Vol.31 No.1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