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버들금불초, 가지금불초

모산재 2015. 8. 12. 14:44

 

■ 버들금불초 Inula salicina var. asiatica

 

 

금불초에 비해 잎이 두꺼우며, 뒷면에 융기하는 맥이 있고 수과에 털이 없다. 

 

 

 

 

 

 

높이 60∼90cm이다. 줄기는 가늘고 딱딱하며 위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털이 난다. 뿌리잎과 줄기 아래에 달리는 잎은 일찍 시든다. 줄기에 달린 잎은 어긋나고 촘촘히 붙으며 바소꼴이고 끝은 뾰족하고 밑부분은 좁아져 줄기를 감싼다. 길이 5∼8cm, 나비 1∼2cm이고 가장자리에 점 같은 톱니가 있으며 그물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꽃은 6∼8월에 노란색으로 가지와 줄기 끝에 달리며 두화(頭花)는 지름 4cm 정도이다. 가장자리에는 혀 모양의 암꽃이 있고, 가운데는 관 모양의 양성꽃이 있으며 화관의 끝은 5갈래로 갈라진다. 총포는 공을 반으로 잘라놓은 모양이며 길이 1cm, 지름 2cm 정도이고 길이가 같은 총포조각이 4줄로 늘어선다. 바깥조각은 넓은 바소꼴이며 안조각은 줄 모양이다. 열매는 수과(瘦果)로서 9월에 익는다. 털이 없고 10개의 능선이 있으며 관모는 흰색이고 길이 8mm 정도이다.

 

 

 

 

 

 

■ 가지금불초 Inula britannica var. ramosa

 

 

높이가 1m에 달하고 줄기 위쪽에서 가지를 많이 치는 것을 가지금불초(var. ramosa)라고 한다. 

 

 

 

 

 

 

 

 

 

 

 

 

 

뿌리줄기는 짧으며 비스듬히 뻗는다.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 30~100cm, 위쪽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뿌리잎과 줄기 아래쪽 잎은 가운데 잎보다 작으며, 꽃이 필 때 마른다. 줄기잎은 어긋나며, 넓은 피침형, 길이 5~10cm, 폭 1~3cm, 끝이 뾰족하고, 밑이 좁아져서 줄기를 반쯤 감싼다.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드물게 잔 톱니가 있고 잎 뒷면에 털이 많다. 잎자루는 없다.

꽃은 6~9월에 피는데 줄기와 가지 끝에서 지름 3cm쯤인 머리모양꽃이 1개씩 달리며, 노란색이다. 모인꽃싸개는 반구형, 조각은 5~6줄로 붙으며 털이 적다. 열매는 수과, 털이 있다. 우산털은 흰색, 길이 4~5mm다.

 

 

 

 

 

 

금불초(金佛草)란 이름은 ‘황금 부처 꽃’이라는 의미로, 꽃차례가 하늘을 바라보면서 불단(佛壇) 주위를 장식하는 꽃을 연상하기에 충분하다. 이 이름에 앞서서 중국 한자명 '선복화(旋覆花)'란 명칭이 우리에게 먼저 소개되었다. 또한 '옷풀', '하국(夏菊)', '금비초' 등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이 가운데 '하국'이란 한자 명칭과 '옷풀'이란 우리 이름이 눈에 띈다.

 

향약집성방에서는 '하국(夏菊)'이라 기록했는데 '여름 국화'란 뜻이다. 가을에 피는 국화와 달리 금불초는 음력 여름인 6, 7월에 꽃이 핀다. '옷풀'이란 우리 이름은 금불초가 향기 나는 풀이라는 데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옛말에 ‘옷곳다’라는 말이 있는데 ‘향기롭다’는 뜻이다.

 

금불초는 항상 물기가 있는 땅, 습지 가장자리에서 살며, 종자로도 번식하지만 땅속 뿌리줄기가 벋으면서 번식하는 여러해살이다. ‘유럽금불초’라 할 수 있는 기본종(Inula britannica)은 유럽 온대지역의 습한 초지에서 드물게 관찰되며 그 형태가 금불초와 많이 닮았다.

 

금불초와 비슷한 가는금불초는 잎의 폭이 1cm 미만으로 아주 가늘기 때문에 구분이 된다. 버들금불초는 금불초와 더욱 많이 닮았고 잎 뒷면에 잎맥이 도드라지고 엽질이 종이 같은 질감이며 줄기에서 난 잎의 길이도 상대적으로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