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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포아풀, 잔디와 함께 사는 켄터키블루그래스 Poa pratensis

모산재 2015. 7. 1. 14:46

 

왕포아풀은 키가 크고 잎의 길이도 아주 길어서 이름에 '왕'자가 붙었다. 북한에서는 '왕꿰미풀'이라 부르는데, '꿰미'는 '꾸러미'를 이루어 자라는데서 유래한 이름으로 보인다. 

 

잔디밭에서 자라는데, 잔디와 다름없이 억척스런 생명력을 자랑하며, 늦은봄과 초여름 사이에 피운 꽃이삭이 하얗게 말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금동

 

 

 

 

 

 

 

● 왕포아풀 Poa pratensis | June grass, Kentucky bluegrass  ↘  화본목 벼과 포아풀속 여러해살이풀

전체에 털이 없으며, 매끄럽고 바로 서서 자란다. 줄기는 단면이 약간 납작한 타원형으로 각이 진다. 땅속줄기(地下莖)로 번식하면서 다발을 이룬다. 잎은 어긋나며 주로 줄기 하단부에서 잎이 나고, 위로 올라갈수록 짧고 가늘다. 아주 부드러운 편이고, 잎혀(葉舌)는 짧은 막질이며, 잎끝은 배머리처럼 유연하게 오므려 버선코처럼 모여 있다.

꽃은 5~7월에 원추꽃차례로 피며 바로 선다. 가지가 2∼5개씩 반돌려나며 작은꽃이삭(小穗)은 3~5개의 작은꽃(小花)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술은 3개이다. 열매는 영과(穎果)로 황갈색이며, 겉받침겨(外穎)의 중앙맥에 두드러진 솜털이 있다.

 

 

 

 

 

왕포아풀은 잔디처럼 밟아도 잘 살아 사람이 관리하는 초지에 널리 분포한다. 줄기와 뿌리의 경계 부분에서 싹이 자라고 뿌리줄기 재생이 뛰어나 생명력이 강하다. 추위에 강해 겨울이 되어도 푸르게 산다.

 

왕포아풀은 유럽으로부터 북미지역으로 귀화해 간 식물로 영명으로 '켄터키블루그래스'라 부른다. 미국 켄터키 지방에서 목초로 널리 재배한 데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왕포아풀의 종소명 프라텐시스(pratensis)도 라틴어로 '초지, 초원'을 뜻하며 유럽 목초지에 아주 흔하게 자란다.

 

우리나라에는 언제 귀화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19세기에는 이미 들어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왕포아풀이란 이름이 처음 기록된 것은 1949년의 일이지만, 그 이전에 이미 전국적으로 분포했다는 1921년의 기록이 남아 있다.

 

 

 

 

☞ 포아풀 => http://blog.daum.net/kheenn/15858013

☞ 왕포아풀 => http://blog.daum.net/kheenn/15857178   http://blog.daum.net/kheenn/15853416

☞ 좀포아풀 => http://blog.daum.net/kheenn/15857177

☞ 실포아풀 => http://blog.daum.net/kheenn/15856988   http://blog.daum.net/kheenn/14751699

☞ 구내풀 => http://blog.daum.net/kheenn/15858015

 

 

 

 

※ 포아풀속(Poa)

▶포아풀(P. sphondylodes) : 모여나기하며 큰 포기로 되고 높이 50-70cm이며 밑부분이 겨울에도 마르지 않는다.

▶실포아풀(P. acroleuca Steud.) : 두해살이풀. 높이 15-35㎝, 줄기는 가냘프고 잎몸은 납작하다. 음지나 도랑 근처, 저지대나 산기슭에 자란다.

▶두메포아풀(P. alpina L.) : 근경은 짧고 줄기는 약간 두껍다. 용골과 가장자리에 긴 털이 있고, 맥 사이에 연모가 있다.

▶좀포아풀(P. compressa L.) : 높이 20-60㎝, 전체가 회록색, 근경이 옆으로 기고, 줄기는 아주 납작하며, 밑이 땅을 기다가 윗부분이 곧게 선다.

▶자주포아풀(P. glauca Vahl) : 줄기는 밀생하고 곧게 선다. 잎몸은 황록색, 납작하고 엽초에 털이 없이 매끈하다.

▶가는포아풀(P. mastumurae Hack.) : 높이 40-80㎝, 근경은 가냘프고 줄기는 곧게 서거나 밑이 약간 구부러지며 납작하다.

▶눈포아풀(P. palustris L.) : 높이 50-100㎝, 근경은 가냘프고 짧으며, 줄기는 밑이 땅을 긴다.

▶섬포아풀(P. takeshimana Honda) : 줄기는 밀생, 가냘프고 줄무늬가 있으며 털이 없다. 줄기 윗부분의 잎몸은 화서보다 길기도 하다.

▶새포아풀(P. annua) : 한두해살이풀. 세계적 분포

▶청포아풀(Poa viridula) : 중부 이북의 산지에 난다. 포아풀과 비슷하나 녹색이고 엽설이 아주 짧다.

▶마디포아풀(P. acroleuca var. submoniliformis) : 실포아풀의 변종. 두해살이풀. 밑부분의 1-2마디가 굵어지며 제주도와 거문도에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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