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보춘화(춘란) 씨방, Cymbidium goeringii

모산재 2015. 1. 2. 18:31

 

새해 초, 남도의 편백나무 숲 가장자리에 흔히 '춘란(春蘭)'이라고 부르는 보춘화(報春花)들이 갈색 씨방을 달고 푸른 잎을 뽐내고 나란히 서 있다.

 

보춘화는 남부지방 소나무가 자라는 곳에서 자생하는데, 이른 봄에 뿌리목으로부터 잎보다 훨씬 짧은 한 개의 꽃대가 자라나 끝에 한 송이(또는 두 송이)의 꽃이 달리며 씨방은 5cm 정도로 곧게 서는데, 안에는 먼지와 같은 종자가 무수히 많이 들어 있다.

 

 

 

 

 

2014. 01. 03. 장성 축령산

 

 

 

 

 

 

 

 

 

● 보춘화(報春花) Cymbidium goeringii | Goering's cymbidium  ↘   미종자목 난초과 보춘화속 여러해살이풀

육질인 굵은 뿌리는 수염처럼 벋고 흰색이다. 공 모양의 비늘줄기는 촘촘하게 옆으로 이어지고 윗부분이 시든 잎의 밑동으로 싸인다. 잎은 모여나고 상록이며 길이 20~50cm, 나비 6~10mm의 줄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작은 톱니가 있다. 꽃줄기는 높이 10~25cm로서 곧추서고  굵른 육질이며 막질인 칼집 모양의 잎에 싸여 있다. 포(苞)는 길이 3~4cm로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하다.

꽃은 3~4월에 피고 꽃줄기 끝에 1~2개가 달리며 지름 3~5cm이고 연한 황록색이며 다소 향기가 나는 것도 있다. 입술꽃잎은 꽃받침보다 약간 짧고 흰색이며 뒤로 젖혀지는데 짙은 적자색의 반점이 있다. 입술꽃잎 중앙에 홈이 있고 끝이 3개로 갈라지는데 중앙 갈래조각은 입술 같으며 안쪽으로 가는 돌기가 밀생한다. 꽃술대는 길이 15mm로 꽃잎과 입술꽃잎에 싸여 있다. 열매는 길이 5cm 정도로 곧추서며 안에는 먼지와 같은 종자가 무수히 많이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