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이야기

골담초 Caragana sinica, 골담초 이야기

모산재 2011. 6. 7. 09:30

 

골담초라니... '초(草)'자가 붙어서 풀로 생각하기 쉽지만, 골담초는 콩과의 떨기나무이다. 뿌리가 생약으로 “뼈의 질환을 다스린다.” 는 의미로 부르게 되었다. '금작화(金雀花)', '금계아(金鷄兒)', '선비화(禪扉花)'라 부르기도 한다.

 

 

단물을 빨아먹었던 추억의 꽃이기도 한데, 무르익은 봄철에 피는 노란 꽃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골담초(骨擔草)라는 이름 그대로 관절염과 신경통 등 뼈 질환을 다스리는 약재로도 관심을 받는 나무다.

 

 

 

 

 

 

 

 

 

 

 

 

 

의상대사가 쓰던 지팡이가 자란 것이라는 전설이 전하는, 영주 부석사 조사당 추녀 밑의 골담초가 유명하다.

 

 

擢玉森森倚寺門    옥같이 빼어난 줄기 절간 문에 기대었는데

僧言卓錫化靈根    석장이 신령한 뿌리로 화하였다고 스님이 일러주네.

杖頭自有曹溪水    지팡이 끝에 원래 조계수가 있어

不借乾坤雨露恩    비와 이슬의 은택은 빌리지 않았네.

 

 

부석사의 '선비화(仙扉花)'를 보고 퇴계 이황이 쓴 '부석사 선비화시'이다.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대사가 "싱싱하고 시들음을 보고 나의 생사를 알라."며 평소 가지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은 것이 나무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는 이 골담초는 잎을 달여 마시면 아들을 낳는다 속설이 전해져 수난을 당해왔는데, 지금은 철책으로 둘러 보호되고 있다.

 

 

봄·가을에 뿌리를 캐서 햇볕에 말린 골담초는 한방에서 무릎뼈가 쑤시거나 다리가 부을 때 또는 신경통에 쓰고 있으며, 뿌리로 술을 빚어 마시기도 한다.

 

 

학명은 Caragana sinica로 원산지가 중국임을 나타내고 있다. 영명은 chinese pea tree. 그런데 한국에도 골담초가 자생하여 나카이는 '조선골담초(Caragana Koreana)'라는 이름을 붙였다. 꽃말은 '겸손'이다.

 

 

 

 

● 골담초 Caragana sinica | chinese pea tree  ↘   장미목 콩과 골담초속 낙엽활엽관목

높이 2m. 위를 향한 가지는 사방으로 늘어져 자란다. 가지는 5개의 능선이 있고 회갈색이며 털이 없고 가시가 있다. 잔뿌리가 길게 자란다. 잎은 홀수깃모양겹잎으로 2쌍씩 붙어 있고 어긋나기하며 엽축 끝은 대개 가시로 되고 소엽은 4개로서 거꿀달걀모양 또는 타원형이며 두껍고 미요두 또는 원두이며 길이 1~3cm로서 표면은 진록색이고 광택이 나며 뒷면은 회록색에 털이 없다. 탁엽은 길이가 4~8mm로 가시로 변한다.

꽃은 5월에 피고 단생하며 길이가 2.5~3m로서 처음에는 황색으로 피어 후에 적황색으로 변하고, 아래로 늘어져 핀다. 화경은 길이 1cm 정도로 중앙부에 한 개의 환절이 있다. 꽃받침은 종 모양으로 갈색 털이 약간 있다. 기꽃잎은 좁고 긴 거꿀달걀모양이며 미요두이고 상반부는 황적색, 하반부는 연한 황색이며 날개꽃잎은 황색이고 용골꽃잎은 연한 황색 또는 연한 황갈색이다. 협과는 길이가 3~3.5cm로서 원주형이고 털이 없으며 9월에 익지만 결실이 드물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