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천마산의 너도바람꽃, 복수초, 꿩의바람꽃, 둥근털제비꽃, 생강나무꽃

모산재 2014. 3. 28. 21:00

쌀쌀한 겨울 기운이 그대로  남아 있는 천마산 골짜기에 봄소식으로 가득합니다.

 

 

생강나무는 알싸한 향을 풍기며 핀 노란 을 피우고 있고

 

 

 

 

까실쑥부쟁이는 새싹을 내밀었습니다.

 

 

 

산누에나방 고치는 흔적만 남았습니다.

 

 

 

그 골짜기로 들어서자마자 기대했던 꽃을 만납니다.

 

너도바람꽃! 골짜기 곳곳에 하얀 나비같은 맑은 꽃을 피웠습니다.

 

 

 

 

 

미치광이풀도 저 붉은 새싹 속에 꽃송이를 감추고 있을 겁니다.

 

 

 

눈길이 머무는 곳마다 꽃잎을 열어 보이는 너도바람꽃...!!!

 

 

 

 

 

위쪽으로 발길을 옮기니 황금빛 불꽃을 피워올리는 복수초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다람쥐 한마리가 나타나 골짜기의 정적을 흔듭니다.

 

 

 

 

 

 

 

 

다시 고요해진 골짜기에서 너도바람꽃이 눈 속에 피어난납니다.

 

 

 

 

춥고 어두운 곳에는 복수초가 따스한 황금빛 불을 지피고

 

 

 

앉은부채도 불염포 속에 멋진 육수꽃차례를 만들었습니다.

 

 

 

함께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속도로 꽃을 피우고 있는 복수초, 생명이란 이렇게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법입니다.

 

 

 

 

이건 그늘돌쩌귀의 어린 풀일까요...

 

 

 

다시 눈을 배경으로 피어 있는 너도바람꽃을 담아봅니다.

 

 

 

 

보면 볼수록 마음이 따스해지는 복수초의 꽃들입니다.

 

 

 

 

어느 사이에 사람들이 골짜기에 모여들어 무릎을 꿇은 채 생명들에 경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골짜기 아래로 내려서니 꿩의바람꽃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너도바람꽃은 더욱 맑은 표정들입니다.

 

 

 

 

 

한줌의 햇살에 벌써 중의무릇이 꽃봉오리를 매달았습니다.

 

 

 

그런데 아름다운 한 생명이 손버릇 나쁜 사람들에 의해 이렇게 무참히 짓밟혀져 있습니다.

 

 

 

양지바른 곳에는 가장 일찍 꽃을 피우는 제비꽃, 둥근털제비꽃이 꽃을 피웠습니다.

 

 

 

볕 잘 드는 곳에는 생강나무꽃도 훨씬 탐스럽고 알싸한 향기도 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