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싯깃고사리는 고사리과의 양치식물로 햇빛이 잘 비치는 산기슭의 바위나 성벽, 돌담 틈에서 자란다.
잎 아랫면이 흰 털로 뒤덮여 있어 부싯깃과 닮아 부싯깃고사리라고 한다. 부싯깃은 부싯돌의 불을 붙이는 재료로 예전에는 쑥이나 솜나물, 수리취 등의 마른 잎을 썼다고 한다.
↓ 정선 덕산기계곡
● 부싯깃고사리 Cheilanthes argentea / 고사리목 봉의꼬리과 부싯깃고사리속
뿌리줄기는 짧고 바소꼴의 흑갈색 비늘조각으로 덮여 있으며, 그 끝에서 길이 10∼20cm의 잎이 뭉쳐난다. 잎자루는 부러지기 쉽고 밑부분에 좁은 비늘조각이 붙는다. 잎몸은 오각형이고 길이와 나비가 각각 3∼7cm이다. 첫째잎조각을 제외한 나머지 잎조각은 중축에 넓게 달린다.잎몸의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백색 또는 황백색의 가루로 덮여 있으며 중축은 자갈색이다.
포자낭이 달리는 잎은 가장자리가 뒤로 말려서 포막(苞膜)처럼 되어 있는데, 그 안에 포자낭이 달린다.
잎몸의 뒷면이 녹색인 변종이 수원과 부령의 성벽에서 자라는데 이를 청부싯깃고사리(var. obscura)라고 한다. 이밖에 개부싯깃고사리(C. chusana)가 제주도에서, 산부싯깃고사리(C. kuhnii)가 지리산에 자라고 있다. 부싯깃고사리는 산부싯깃고사리와 개부싯깃고사리에 비해서 잎몸은 5각형이고 잎자루는 잎몸보다 길므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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