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에서 만난 오이풀.
보통의 오이풀보다는 잎이 조금 더 긴 편이고, 꽃이삭은 붉은 색을 띠면서도 끝부분에서 꽃이 피면서 점차로 흰 빛이 또렷해지는 점이 특징이다. 보통의 오이풀처럼 수술이 길지 않고 짧다. 수술이 긴 가는오이풀과 쉽게 구별되는 점이다.
줄기 윗부분에서 가지가 벌어지고, 키는 1m 이상으로 자란다.
끝 부분부터 꽃이 피면서 흰 색이 또렷해지기 시작한다.
잎은 오이풀보다는 길고 가는오이풀에 비해서는 짧다.
동강에서 발견된 이 오이풀을 흰오이풀로 보아야 할지, 긴오이풀로 보아야 할지...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는 흰오이풀에 대해 다음과 같은 아주 간략한 정보만 기재되어 있다. "강원도 설악산 등지에서 드물게 발견되었고, 동강의 강가에서 여러 개체가 발견되었다.", "높이가 1.5m 내외이다." 그리고 '가는오이풀'이 비추천명이라는 것을 밝히고 있는 정도이다.
흰오이풀의 학명은 Sanguisorba stipulata for. alba인데, 이는 큰오이풀(Sanguisorba stipulata)의 변종임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큰오이풀은 백두산 천지 주변에 자생하는데, 밑에서부터 피는 꽃은 완전히 흰색이고 수술도 흰 색으로 아주 긴 것이 특징이라 흰오이풀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어서 이를 흰오이풀로 볼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그래서 이것이 긴오이풀(Sanguisorba longifolia)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긴오이풀은 오이풀에 비해 꽃이삭이 길고 잎이 다소 좁은 편이며 꽃술이 꽃밥에 비해 가늘다고 하는데, 충북 ·강원 ·황해도 등지의 강가 바위틈에 자생한다고 한다.
● 긴오이풀 Sanguisorba longifolia / 장미목 장미과 오이풀속 여러해살이풀
높이가 1m에 달하고 줄기는 곧게 서며 상부에서 가지를 친다. 뿌리잎은 엽병이 길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엽병이 짧아지며 기수 1회 깃모양겹잎이다. 소엽은 2-4쌍이며 선상 긴 타원형이고 표면에 털이 없으며 녹색이고 뒷면은 분백색이며 둔두(鈍頭)에 심저(心底)거나 절저고 작은잎자루 기부에 잎같은 탁엽이 있으며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차례는 8-9월에 가지 끝에 달리고 긴 원주형이며 꽃은 수상(穗狀)으로 다닥다닥 달리고 홍자색이며 위에서부터 피기 시작한다. 꽃차례는 길이 3-5cm, 지름 6-8mm이다. 포는 피침형이고 꽃받침은 4개로 갈라져서 뒤로 젖혀지며 열편은 달걀모양으로서 끝이 뾰족하고 꽃잎이 없다. 수과는 난원형으로 지름 1mm가량으로 8-9월에 익는다. <국생정 식물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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