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솔잎쑥부쟁이'라 불리는 단양쑥부쟁이

모산재 2012. 10. 17. 23:58

 

단양쑥부쟁이는 잎이 솔잎처럼 가늘어 솔잎쑥부쟁이 또는 솔잎국화라고 불리기도 하는 한국 특산 식물이다.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으로 갑자기 유명해진 멸종위기 2급 식물로, 남한강을 따라 자생하고 있다. 남한강의 여주 일대 모래밭 강변과  그 상류인 단양과 제천 등의 냇가의 모래땅에 극히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최근 충주 탄금대 남한강 둔치에서 대규모 군락지가 발견되기도 하였다.

 

쑥부쟁이나 개쑥부쟁이 등 대부분의 쑥부쟁이가 여러해살이풀이지만 단양쑥부쟁이는 두해살이풀이다. 첫해에는 줄기가 15cm 정도로 자라나고 이듬해에 전 해의 줄기에서 꽃대가 자라나 높이 40~50cm 에 이른다.

 




 

↓ 신구대식물원 

 

 

 

 

  

 

단양쑥부쟁이 뿌리잎

 

 

 



단양쑥부쟁이 Aster altaicus var. uchiyamae

 

두해살이풀로 첫해의 줄기는 높이가 15cm이고 잎은 뭉쳐난다. 꽃줄기는 지난해의 줄기에서 계속 자라고 높이가 30∼50cm이며 털이 다소 있고 자줏빛이 돌며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꽃이 필 때 없어지고, 줄기에서 나온 잎은 어긋나고 줄 모양이며 길이가 3.5∼5.5cm, 폭이 1∼3mm이고 끝이 뾰족하며 털이 조금 있고 잎자루가 없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꽃은 8∼9월에 자주색으로 피고 줄기와 가지 끝에 지름 4cm의 두상화(頭狀花:꽃대 끝에 꽃자루가 없는 많은 작은 꽃이 모여 피어 머리 모양을 이룬 꽃)를 이루며 달린다. 총포는 길이가 8∼10mm, 폭이 16∼20mm이고 반구 모양이며, 포 조각은 2줄로 배열되고 끝이 뾰족하며 뒷면에 털이 조금 있다. 설상화의 화관은 2줄로 달리며 길이가 2cm, 폭이 3mm이다. 열매는 수과이고 편평한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털이 빽빽이 있고, 관모(冠毛)는 길이가 4mm이며 붉은 색을 띤다.

 

 






신구대식물원에서는 한강유역환경청의 의뢰를 받아 4대강 사업으로 훼손될 위기에 처한 여주군 강천섬에서 단양쑥부쟁이의 씨앗을 받아 인공증식했는데, 씨앗은 대부분 싹이 텄고 잘 자랐다고 한다. 자체로는 생명력이 왕성하고 번식력이 좋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단양쑥부쟁이는 남한강변의 모래와 자갈 땅이 유일한 서식지일 정도로 분포지가 극히 제한되어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단양쑥부쟁이는 유기물이 거의 없는 모래와 자갈 강변에서 길고 왕성한 뿌리를 내리며 자라는데, 햇빛을 아주 좋아해 그늘진 곳에선 살지 못한다. 하지만 유기물이 많은 기름진 땅에서는 다른 식물과의 경쟁에서 이기지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단양쑥부쟁이는 해마다 우기에 큰물이 나 모래와 자갈이 뒤덮여 다른 식물이 자라지 못하는 메마른 강변에서 생존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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