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 어느 골짜기에 무더기를 이룬 큰개별꽃 군락을 만난다.
꽃이 진 지 오래인데 줄기의 마디마디에는 폐쇄화들이 가득 달려 있다. 어떤 녀석은 가지를 벌고 어떤 녀석은 줄기가 무더기로 나서 자라고 있어 호기심이 일어 살펴보기로 한다.
이 녀석은 줄기가 10개도 넘는 무더기를 이루고 있는데 캐보니 뿌리도 줄기 수보다 훨씬 많이 달린 모습이다.
꽃이 진 후 커다란 두 잎 위로 줄기가 계속 자라나며 여러 층으로 잎을 단 큰개별꽃은 또 하나의 줄기가 자라났다.
뿌리를 캐보니 마디마디 폐쇄화가 달려 있고 땅과 가장 가까운 마디에는 큰 폐쇄화가 달려 있다. 그리고 뿌리는 이렇게 복잡하게 증식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준다.
그리고 또 하나의 큰개별꽃은 원줄기에서 여러 개의 가지가 벌고 땅속줄기가 벋어서 또다른 개체가 증식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숲개별꽃과 비슷한 특성으로 나중에 보현개별꽃에서도 이런 모습이 관찰되었다.
어떤 녀석은 다발을 이룬 같은 뿌리에서 두 개의 줄기가 각각 가지를 벌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보니 꽃을 피울 때 가지를 버는 것은 긴개별꽃과 덩굴개별꽃 정도이지만, 꽃이 진 후에는 대개의 개별꽃이 가지를 버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가지가 벌고 덩이뿌리 여럿이 연결되어 있는 보현개별꽃 => http://blog.daum.net/kheenn/1585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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