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 풀꽃

염주 모양의 열매가 달리는 염주괴불주머니

by 모산재 2012. 6. 1.

 

괴불주머니는 현호색과의 두해살이풀이다. 줄기 윗부분에 노란 꽃이 촘촘히 모여 피는데, 앞부분은 동그란 입술 모양을 하고 뒷부분은 기다란 꿀주머니를 달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염주괴불주머니는 줄기에 상처를 내면 냄새가 지독해서 금방 알아볼 수 있다. 논과 밭 언덕에 자라는 풀을 베다가 잘못 건드리면 고약한 향이 코를 찌르는데, 독성이 있어 소가 먹지 않는 풀이다.

 

 

 

 

 

 

 

 

씨앗을 담고 있는 씨방이 염주처럼 생겼다고 염주괴불주머니라 부른다. 열매 길이는 3cm 정도로 염주처럼 잘록 잘록하며 검은 씨앗이 한 줄로 배열되며 돌기가 밀생한다. 이는 씨앗의 배열이 고른 산괴불주머니와 차이를 보이는 점이다. 울릉도와 제주도에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갯괴불주머니는 열매의 길이가 2cm 정도이고 거의 염주 모양으로 되지 않으며 종자가 두 줄 또는 거의 두 줄로 배열된다.

 

 

 

 

 

 

 

 

'괴불주머니'의 뜻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 괴불주머니는 원래 오색의 비단 헝겊을 이용하여 여러 모양의 수를 놓아 만든 부녀자나 아이들의 노리개로, 색 헝겊을 세모나게 접어 속에 솜을 통통하게 넣고 양 꼭지에 예쁜 술을 달아 주머니 끈 끝에 차고 다녔던 것이다. 옛 사람들의 눈에는 괴불주머니 노란 꽃이 아이들의 노리개처럼 보였나 보다.

 

괴불주머니의 종류는 10여종에 이른다. 산괴불주머니, 선괴불주머니, 눈괴불주머니, 염주괴불주머니, 가는괴불주머니, 갯괴불주머니, 큰괴불주머니, 자주괴불주머니, 흰자주괴불주머니 등이 그것이다. 이 중 꽃색이 뚜렷이 다른 자주괴불주머니 두 종류를 제외한 나머지 종류들은 꽃이나 잎 등의 외형이 비슷해 구별이 쉽지 않다.

 

 

 

 

● 염주괴불주머니 Corydalis heterocarpa | Beaded yellow corydalis   ↘   양귀비목 현호색과 현호색속 두해살이풀

줄기는 곧게 자라며 가치를 치고, 높이 40-60cm이다. 전체에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며, 2회 깃꼴겹잎으로 작은잎은 쐐기 모양으로 끝은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깊게 갈라졌다.

꽃은 4-5월에 피며, 줄기와 가지 끝에서 총상꽃차례에 달리며 노란색이다. 포는 피침형이다. 꽃잎의 한쪽은 입술 모양이며, 다른 한쪽은 짧게 휘어 있다. 수술은 6개, 2갈래로 갈라진다. 열매는 삭과, 이어달린 염주 모양으로 끝은 가늘고 뾰족하다. 씨는 검은색, 1줄로 배열한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