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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나무 일기

천마산의 피나물, 금붓꽃, 당개지치, 매화말발도리, 무늬족도리풀, 삿갓나물

by 모산재 2012. 5. 5.

 

 

사흘 전 비가 내리고 갑자기 여름날처럼 더운 날씨가 시작됐다. 30도에 가까운 기온이니 마치 6월말쯤인 듯 후끈후끈 달아오르는 날씨이다. 4월 초순만 해도 겨울 옷을 입고 다녀야 할 정도였는데, 봄이 왔다고 느낄 겨를도 없이 바로 한여름으로 직행해 버린 날씨. 계절도 여름과 겨울로 양극화로 가는 걸까.

 

그래서인지 풀꽃나무들도 개화 시기에 혼란을 보인다. 예년과 개화시기가 달라졌고 차례로 피던 꽃들이 한꺼번에 피고 한꺼번에 진다. 

 

 

천마산 입구에는 자연 학습 나온 수십 명의 초등학교 어린이들. 해설사는 천마산의 풀꽃들에 대해 열강 중이다. 귀를 기울이고 듣고 있는 아이들이 신기하다.

 

 

꽃망울을 단 벌깨덩굴

 

 

 

피나무

 

 

 

고깔제비꽃

 

 

 

한창 꽃철을 맞은 조팝나무

 

 

 

조선현호색

 

 

 

매화말발도리

 

 

 

털제비꽃

 

 

 

알록제비꽃

 

 

 

팔현리로 내려서는 골짜기는 피나물 꽃으로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하다.

 

 

 

 

금붓꽃

 

 

 

서울족도리풀

 

 

 

태백제비꽃

 

 

 

피나물

 

 

 

 

잔털제비꽃

 

 

 

힘차게 흘러내리는 폭포. 짧은 골짜기인데도 수량이 많다.

 

 

 


천마계곡과 만나는 지점에서부터 꽃을 피운 는쟁이냉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청나래고사리

 

 

 


여름보다도 오히려 수량이 더 많은 계곡의 힘찬 물 소리.

 

4월 초순에도 한 자 넘게 두껍게 얼어 있던 얼음이 다 녹아 흘러내리는 탓일 게다.

 

 

 

피나물

 

 

 

당개지치가 벌써 꽃을 피웠다.

 

 

 

 

삿갓나물 군락지. 삿갓나물도 꽃잎을 열었다.

 

 

 

 

한 달 전에도 만났던 물까치를 또 만난다.

 

 

 

 

너럭바위를 타고 흐르는 힘찬 물살

 

 

 

달래도 꽃을 피우고 있다. 이곳 주변에는 노란 꽃밥을 단 수꽃만 보인다.

 

 

 

 

너도바람꽃은 씨방을 달았다.

 

 

 

계곡의 상류로 접어드는 곳에서 만나는 무늬족도리풀

 

 

 


정오를 한참 넘긴 시간, 계곡 바위 위에 앉아서 김밥으로 허기를 달랜다.

 

 


계곡 건너편 바위틈, 꽃을 피운 만주바람꽃이 작은 폭포(쏠)에서 튕기는 물방울에 흠뻑 젖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