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청계산의 현호색

모산재 2012. 4. 24. 20:43

 

겨우내 얼었던 계곡이 녹기 시작할 무렵, 현호색은 아직도 겨울나무 가득한 숲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워 올린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까지는 한달 가량, 지상에서 현호색의 일생은 이것으로 끝나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속명 코리달리스(corydalis)는 그리스 어로 '종달새'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 꽃 모양이 종달새의 머리깃과 닮은 데서 유래한 이름일까. 꽃말은 '보물주머니' 또는 '비밀'이니 앙증스런 꽃 모양이나 열매 모양에서 비롯된 것이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