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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한 시대 건너 가기

뉴스타파, 죽어가는 저널리즘의 복원을 선언한 통쾌한 뉴스

by 모산재 2012. 1. 29.

 

'나는 애국을 하는 사람이지만 거짓에 입각한 애국은 거부하는 사람이야. 내가 종교처럼 숭앙하고 내 목숨을 통해서 지키려고 하는 것은 '국가'가 아니야. '진실'이야."

 

고 이영희 선생의 카랑카랑한 말씀으로 시작한 <뉴스타파>가 1월 27일 첫 방송을 탔다.

 

 

 

'뉴스답지 않은 낡은 뉴스를 타파하고 시민들이 보고 싶은 뉴스를 보도한다'는 타이틀로, 전국언론노동조합이 해직 언론인들과 함께 만드는 방송 뉴스는 "'죽어가는 저널리즘을 복원을 선언한다"는 취지 표명에 걸맞는 속시원한 뉴스를 전해주었다.

 

▲ <뉴스타파> 제1회 방송 동영상

 

뉴스를 진행하는 YTN 해직 기자 노종면의 목소리는 조근조근 차분했으며, 취재 내용은 밀도 높았다.

 

뉴스타파 1회 방송분(2012.1.27) 방송 순서 

  10.26 투표소 변경..선관위의 거짓말

  MB 임기 말 14조 무기도입 추진..미국의 압력 의혹
  몽구영상 '전두환을 지켜라'(경찰이 이상호 기자 수갑 채운 현장)
  돌발영상 시즌2 공갈영상 '최시중의 책임져'
  정연주 인터뷰 "최시중이 거짓말 했다"
  변상욱 칼럼 "MB탈당, 아무 의미 없다"

 

43분 조금 넘는 분량의 첫 뉴스는 지난 10.26 재보선 당시 투표소 변경에 서울시 선관위가 거짓해명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보이지 않는 손의 개입이 있었음을 밝혀내고 있다. 그리고 현 정부가 정권 말기임에도 14조원대의 미국 무기수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 점을 비판하며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의 미국 비밀외교문건에서 언급된 한국 관련 내용들을 통해 검증했다.

 

이 외에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 집 앞에서 사과를 요구하던 MBC 이상호 기자의 체포에 관한 소식, 정연주 KBS 전 사장의 무죄판결과 방송 3사의 외면에 대해 다루고, CBS 변상욱 대기자의 칼럼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레임덕 현상을 짚어보기도 하였다.

 

 

<뉴스타파>는 이명박 정권에 질식 당한 공영 방송(결국 MBC는 지금 파업 중이다!)의 뉴스 보도에 답답해하는 사람들이 아마도 <나꼼수> 못지 않게 많이 찾게 될 방송이 될 듯하다.

<뉴스타파>는 홈페이지(http://www.newstapa.com/)나 유튜브(http://youtu.be/Biu0OVr5Qhk)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