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가시연꽃 Euryale ferox

모산재 2011. 12. 2. 11:16

 

가시연꽃은 중부 이남에 자생하는 수련과의 한해살이 물풀이다. 예전에는 아주 흔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환경부로부터 희귀 멸종위기식물로 지정되었다. 자생하는 수생식물 가운데 가장 큰 잎을 가진 식물이다.

 

싹터 나오는 잎은 작은 화살 모양이지만 점점 커지면서 둥그런 원반 모양을 이루며 가시가 달린 잎자루가 잎 한가운데에 달린다. 잎의 지름은 20~120cm 정도이나 때때로 2m에 달하기도 한다. 잎 윗면은 주름이 지고 광택이 나지만 밑면은 진한 보라색을 띠며 맥이 두드러지게 나와 있다. 잎 양면에는 가시들이 잔뜩 나 있으며 특히 맥 위에 많다.

 

꽃은 7~8월에 피고 밝은 자주색을 띠며 가시가 달린 꽃자루 위에 핀다. 꽃은 낮에만 벌어져 있고 밤에는 닫히며 때로는 낮에도 벌어지지 않는 폐쇄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긴 타원형 열매의 겉에도 가시가 있으며 끝에는 꽃받침 흔적이 뾰족하게 남아 있다.

 

 

 

 

↓ 궁남지

 

 

 

 

 

 

 

 

 

 

 

● 가시연꽃 Euryale ferox | Fox nut  ↘  수련목 수련과 가시연속의 한해살이 수초

근경은 짧고 두꺼우며 수염뿌리가 많이 난다. 종자가 발아하여 나오는 잎은 작으며 화살같지만 타원형을 거쳐 점차 큰 잎이 나오기 시작하여 자라면 둥글게 되고 약간 파진다. 타원형 또는 둥근 방패모양이며 지름은 20cm에서 큰 것은 2m에 이르기도 하며 표면에 주름이 지고 윤채가 있으며 뒷면은 흑자색으로서 맥이 튀어나오고 짧은 줄이 있으며 양면 맥위에 가시가 돋는다. 잎은 수면에 뜨고 엽병이 길다. 앞면은 광택이 나는 녹색이나 뒷면은 흑자색이다.

꽃은 자색으로 7~8월에 잎 사이에서 가시가 돋은 긴 꽃대가 자라서 끝에 지름 4cm의 꽃이 1개 달리고 낮에 벌어졌다가 밤에 닫힌다. 꽃받침열편은 4개로서 녹색이며 끝이 날카롭고 밑부분이 합쳐져서 통같이 되며 꽃잎은 다수이고 꽃받침열편보다 작으며 밝은 자주색이다. 수술은 많아서 8겹으로 돌려나며 꽃잎 안쪽에 달리고 수술대는 짧으며 꽃밥은 긴 타원형이고 꽃밥부리는 절두이다. 심피는 8개이며 8실의 씨방은 하위이고 암술머리는 반상(盤狀)이며 오그라 든다. 열매는 장과로서 타원형 또는 구형이고 지름 5~7cm이며 겉에 가시가 있고 끝에 숙존악이 뾰족하게 남아 있다. 종자는 구형이고 육질씨껍질은 육질씨껍질로 싸였으며 과피는 흑색이며 딱딱하고 배젖은 백색이고 점질이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강릉 교외에 있는 자연호인 강릉 풍호는 가시연꽃의 자생 북한지로 예전에는 종자를 약재로 채취하고 강릉향교의 10월 대제 때 제물로 진상해왔다고 하는데, 해일로 바닷물이 들어와 많이 죽어버렸고 영동화력발전소가 생긴 뒤에는 폐수로 오염되어 없어졌다. 지금은 경포호에 조금 남아 있을 뿐인데, 경포호마저 오염되고 있어 멸종의 위기에 놓였다.

 

가시연꽃의 뿌리줄기는 토란처럼 삶아 먹는다. 열매를 '가시연밥'이라고도 하며, 열매 속에 들어 있는 씨를 가을에 말린 것을 '감인(嵌仁)' 또는 '검인(芡仁)'이라고 하는데, 한방에서는 정기를 보하고 귀와 눈을 밝게 하며 신경계통, 허리 통증, 관절염 등을 치료하는 데 쓰고 있다. 감인을 가루로 만들어 꿀에 반죽한 것을 '감인다식'이라고 하며 감인가루 3홉과 쌀가루 1홉을 섞어서 죽으로 만든 것을 '감인죽'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