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만난 네잎갈퀴류.
산갈퀴인지, 가는네잎갈퀴인지, 좀네잎갈퀴인지 쉽게 판단이 되지 않았는데, 기재문을 비교 분석해 보니 가닥이 잡히는 듯하다.
산갈퀴는 잎끝이 뾰족하지만 가는네잎갈퀴는 잎끝이 둔하고, 산갈퀴가 혹 같은 소돌기가 밀생하는 데 비해 가는네잎갈퀴는 둥근 열매에 털과 돌기가 없다. 그리고 산갈퀴 꽃이 연한 녹색인 데 비해 가는네잎갈퀴는 흰색인 점으로도 구별된다.
좀네잎갈퀴는 잎 양끝이 둔하다는 점으로 이 사진 이미지와는 맞지 않는다. 산갈퀴는 네잎갈퀴(G. trachyspermum)에 비해 돌려나는 잎의 길이가 서로 다르고, 화관 바깥쪽에 털이 있으며 꽃자루는 길이 5-10mm로 보다 긴 점으로 구분된다.
● 산갈퀴 Galium pogonanthum | Mountain bedstraw ↘ 꼭두서니목 꼭두서니과 갈퀴덩굴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30-50cm이고 털이 없으며 평활하고 좀네잎갈퀴와 비슷하지만 보다 크다. 잎은 4개씩 윤생하며 넓은 선형 또는 긴 타원상 피침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밑부분이 좁고 길이 1.5-2.5(3)cm, 나비 2-3.5mm로서 뒷면 맥 위와 가장자리에 위를 향한 짧은 털이 있어 거칠다. 잎은 마르면 밝은 녹색으로 된다.
꽃은 6-7월에 피며 연한 녹색이고 화서는 액생 또는 정생하며 소수의 꽃이 3출상(出狀)으로 달리고 소화경은길이 3-10mm이다. 화관은 겉에 털이 있으며 4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2개씩 합쳐지며 분과에 혹같은 소돌기가 밀생한다.
※ 가는네잎갈퀴 Galium trifidum
높이 15-40cm이며 줄기는 가늘고, 능선에 밑을 향한 가시가 있으며 밑부분이 옆으로 눕기도 한다. 잎은 4장씩 윤생(2012년 3월 식물학회지에 실린 정금선과 박재홍의 논문에 따르면 잎이 4-6장이다) 하고 그 중 2개는 정상엽이며 2개는 탁엽이고 긴 타원형 또는 도피침형으로서 크기가 고르지 않으며 끝이 둥글거나 둔하고 가장자리와 뒷면 맥 위에 밑을 향한 짧은 가시가 있다.
꽃은 6-8월에 피며 백색이고 취산화서는 끝부분의 엽액과 원줄기 끝에 드문드문 달리며 소화경이 있다. 화관은 3-4개로 갈라지고 수술은 3-4개이다. 열매는 2개씩 합쳐지고 분과는 거의 둥글며 털도 돌기도 없다.
3개씩의 수술과 꽃부리 갈래조각이 있는 것이 특색이다.
※ 좀네잎갈퀴 Galium gracilens
높이 30∼40cm이다. 줄기는 모여나고 부드러우며 네모지고 가늘다. 잎은 4장씩 돌려나고 줄처럼 생긴 긴 타원형이거나 줄 모양 바소꼴이다. 길이 6∼12mm, 나비 1.5∼2.5mm로서 양 끝이 뭉툭하고 맥은 1개이며 중륵과 가장자리에 흰 털이 난다.
꽃은 5∼6월에 연한 녹색으로 피는데, 잎겨드랑이나 가지 끝에 취산꽃차례로 달린다. 화관은 4갈래로 갈라지고 갈래조각은 달걀 모양이다. 수술은 4개이고 열매는 분열과로서 2개씩 붙으며 원뿔 모양의 돌기가 빽빽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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