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까치고들빼기(Crepidiastrum chelidoniifolium)

모산재 2011. 11. 6. 16:56

 

지리산 골짜기의 9월은 까치고들빼기의 계절이다. 까치고들빼기는 깊은 산 숲가장자리에서 자란다. 첫나들이폭포에서 가네소폭포에 이르는 한신계곡의 물가 언덕은 온통 까치고들빼기 노란 꽃으로 가득하다.

 

지리산이니 까치고들빼기와 고들빼기의 잡종이라고 하는 지리고들빼기가 아닐까 싶어 만날 때마다 살펴보지만 지리고들빼기는 흔적도 없다. 깃꼴로 완전히 갈라진 잎의 중축이 날개가 있어야 지리고들빼기. 꽃잎도 5개로 일정한 것을 보면 확실히 까치고들빼기다.   

 

까치고들빼기는 아주 좋지 않은 냄새가 나는데, 다른 향에 첨가되면 그 향기를 훨씬 좋게 하는 성분이 있어서 향신료로 아주 유용하다고 한다.

 

 

 

 

 

 

 

 

 

 

산지 숲가장자리에서 자란다. 높이 30∼70cm이다. 줄기 밑부분에서 가지를 치고 매우 연하다. 잎은 막질()로 어긋나고 잎자루가 있으며 깃꼴로 완전히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은 3∼6쌍으로 서로 떨어져 있다. 잎 길이는 1∼2cm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줄기를 둘러싸며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짧아진다.

9∼10월에 가지와 줄기 끝에 지름 10mm 정도의 노란 꽃이 산방꽃차례로 핀다. 총포는 5조각으로 줄 모양이며 길이 약 5.5mm, 나비 약 7mm이다. 작은꽃은 5개이고 화관은 길이 6∼7.5mm, 나비 2∼2.5mm이다. 열매는 수과로 양 끝이 뾰족한 원기둥 모양이며 10월에 익는다. 열매에 10개의 능선이 있고 관모는 흰색이다.

 

어린 순을 먹고 민간에서는 풀 전체를 약재로 쓴다. 한국 전역에 분포한다. <두산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