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와 나방

홍점알락나비 Hestina assimilis

모산재 2011. 10. 29. 22:43

 

천마산 남쪽 능선의 작은 봉우리에서 해마다 만나는 홍점알락나비.

 

몸길이 70~85mm로 네발나비과의 나비로 대형종이다. 바람이 세게 부는 날 산 능선부나 정상 주변에서 힘차게 날개짓하는 소리가 헬리콥터 날개 소리처럼 요란히 들리는데,  이는 오후에 주로 보이는 수컷의 점유 행동이라고 한다.

 

 

 

 

 

 

 

어른벌레는 빛깔과 무늬가 암수 간에 큰 차이가 없다. 계절적 변이가 현저하여 봄형은 크고 황녹색을 띠고, 여름형은 흰색을 띤다. 암컷은 날개 너비가 넓고 검은 부분이 수컷에 비하여 발달하지 못했다.

 

애벌레는 머리에 뚜렷한 2개의 뿔 모양의 돌기가 있고 초록색이며 겨울나기를 할 때 갈색으로 변한다.

 

 

 

 

 

 

 

알·애벌레·번데기·어른벌레 시기를 거치는 갖춘탈바꿈을 한다. 연 2회 발생한다. 어른벌레의 봄형이 5월~6월, 여름형은 8~9월에 나타난다. 숲 가장자리나 산 길가에서 서식하며, 나무 위에서 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여름형은 봄형에 비해 크기가 크고 개체 수도 많다.

 

숙주식물의 줄기나 가지 또는 잎에 알을 1개씩 산란하며 난 기간은 7~9일이다. 애벌레로 낙엽 밑에서 겨울나기를 한다. 먹이식물은 팽나무·풍게나무가 알려져 있다.

 

팽나무를 먹이 식물로 하고 있어서 마을 주변이나 해안가의 팽나무가 많은 곳에서 볼 수 있으며, 어른벌레 수컷은 나무 사이를 빠르게 날며 참나무의 수액이나, 동물의 배설물과 습지에도 잘 모여든다. 한국·타이완·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