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 나무

한라산에 자생하는 매화오리나무(Clethra barbinervis)

by 모산재 2011. 9. 7.

 

매화오리나무가 꽃이 핀 모습을 보면 얼핏 꼬리진달래나 까치수염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꽃차례는 물론 잎 등을 포함하여 나무 전체의 크기가 꽃리진달래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 그리고 계통상으로는 진달래과(철쭉과)가 아닌 매화오리나무과라는 독립된 과로 분류된 낙엽활엽소교목이다.

 

6~9월에 흰 꽃이 가지 끝에 겹총상꽃차례로 달리는데, 길이  8~15cm 꽃차례에 지름 6~8mm의 많은 꽃이 핀다. 꽃받침잎은 타원형이고 털이 있으며 꽃잎은 끝이 둥근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꽃차례가 까치수염을 닮아 수염꽃나무·까치수염꽃나무라고도 한다. 제주도 한라산의 숲 속에서 드물게 자생하는데, 일본과 미국에도 분포한다고 한다. 분홍빛 꽃을 피우는 원예종이 유통되고 있기도 하다.

 

 

 완도수목원

 

 

 

 

 

 

 

수피는 밋밋하고 흑갈색으며 전체에 털이 없거나 퍼진 털이 있고 가지가 돌려난다. 잎은 어긋나며 흔히 가지 끝에 뭉쳐나고 넓은 거꿀달걀형이며 가장자리에는 뾰족한 톱니가 있고 잎맥 겨드랑이에 털이 많으며 잎자루는 길이 1~2cm이다. 

 

열매는 편평한 구형이며 지름 4~5mm로서 긴 털이 있고 밑부분에 꽃받침이 남아 있으며 길이 5~6mm의 암술대가 긴 털처럼 남는다. 종자는 타원형이고 길이 1mm 정도로서 겉에 바둑판 같은 무늬가 있으며 9~10월에 성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