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초향(排草香)은 전체에서 강한 향기를 풍기는 꿀풀과의 방향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전국의 산에서 야생으로 자라지만 민가에서 식용 약용으로 재배하고 있고 영남 지방에서 '방아'라고 하여 잎을 추어탕 등 고기 비린내를 제거하는 향신료로 사용한다.
↓ 아차산
● 배초향(방아) Agastache rugosa | Korean mint ↘ 꿀풀목 꿀풀과 배초향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40-100cm이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며 네모가 진다.잎은 마주나기하고 길이가 5-10cm, 나비 3-7cm로 난상 심장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부분이 원저 또는 아심장저이며 표면에 털이 없고 뒷면에 약간의 털과 더불어 흰빛이 도는 것도 있으며 가장자리게 둔한 톱니가 있으고 엽병은 길이 1-4cm이다.
꽃은 순형으로서 7-9월에 피며 자주색이고 가지 끝과 원줄기 끝의 윤산화서에 달리며 꽃차례는 길이 5-15cm, 나비 2cm이다. 꽃받침은 길이 5-6mm로서 5개로 갈라지고 열편은 좁은 삼각형이며 꽃잎은 길이 8-10mm로서 밑부분의 것이 길고 옆의 것에 톱니가 있으며 둘긴수술이 길게 밖으로 나온다.분과는 길이 1.8mm로서 도란상 타원형이며 편평한 삼릉과상이다. <국생정 식물도감>
배초향은 꿀풀과 배초향속에 속한 유일한 자생종으로 중국에서는 '곽향(藿香)'이라 적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성숙한 배초향을 '곽향'이라 하여 약재로 사용한다. 잎이 콩잎을 닮아 '콩'이라는 뜻인 '곽(藿)'과 향이 난다는 뜻의 '향(香)'을 합해 '곽향'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배초향과 비슷하지만 속이 다른 꿀풀과의 곽향이 따로 존재하고 있으므로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곽향이라는 이름에는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하고 있다.
옛날에 곽향(藿香)이라는 이름을 가진 시누이가 올케와 함께 살고 있었다. 오빠가 전쟁터에 나가고 없자 둘은 친자매처럼 지냈다.
어느 여름 올케가 더위를 먹어 구토와 두통으로 몸져 눕게 되었다. 시누이는 오빠가 알려주었던 풀을 캐러 갔다가 그만 독사에 물려 간신히 집으로 돌아왔고 올케는 입을 대고 시누이의 독을 빨아내다가 독사의 독에 중독되고 말았다. 다음날 마을 사람들이 죽은 시누이와 다 죽어가는 올케를 발견하게 되었다. 올케는 그 약초가 더위 먹고 머리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릴 때 좋은 약이라며 시누이의 이름인 '곽향(藿香)'으로 불러 달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이때부터 곽향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햇볕이 잘 드는 곳이면 어디나 잘 자란다. 그늘진 곳에서 자란 것은 향기가 옅어진다.
전초에서 강한 향기가 나므로 잘 말려서 차로 음용할 수 있다. 생잎을 이용하며 생선 비린내를 제거하거나 육류 요리시에 냄새를 없애는데 사용할 수 있다. 5~8월경 채취한 어린싹과 잎은 날 것으로, 또는 데쳐서 식용하면 좋다.
※ 곽향속 Teucrium 자생식물
곽향 Teucrium veronicoides Maxim.
개곽향 Teucrium japonicum Houtt.
섬곽향 Teucrium viscidum Blume
덩굴곽향 Teucrium viscidum var. miquelianum (Maxim.) Hara
※ 배초향속 자생식물
배초향 Agastache rugosa (Fisch. & Mey.) Kunt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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