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보리밥나무 Elaeagnus macrophylla / 보리수나무과의 나무들

모산재 2010. 12. 14. 09:30

 

보리밥나무(Elaeagnus macrophylla)는 봄에 열매가 익는 특성으로 '봄보리수나무' 또는 '봄보리똥나무'라고도 부른다. 황해도 이남의 서남 해안 지대, 남쪽 섬에서 주로 자라지만 울릉도와 대청도까지 자라는 상록 덩굴나무이다.

보리수나무 열매가 구형에 가까운데 비해 보리밥나무 열매는 긴 타원형이다. 국내 보리수나무속(Elaeagnus) 식물 중에서 잎자루 길이 1-2.5cm로 가장 길고, 꽃받침 통부의 길이가 4mm로 짧으므로 구분된다. 본 종과 비교하여 보리장나무(E. glabra)는 잎이 긴 타원형이며, 잎 뒷면과 어린 가지는 붉은 갈색 털이 나고, 꽃받침의 통 부분은 가늘고 갈래 부분보다 길므로 다르다.

 

 

 

 

 

▼ 굴업도의 보리밥나무 꽃

 

 

 

 

 

 

 

 

 

 

 

● 보리밥나무 Elaeagnus macrophylla | Longleaf Elaeagnus  ↘  팥꽃나무목 보리수나무과 보리수나무속 관목

햇가지에 황백색 및 연한 갈색 비늘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며 길이 5~10cm, 너비 4~6cm로서 원형, 넓은 달걀형 또는 넓은 타원형이고 끝이 둔하거나 뾰족하며 밑은 둥글다. 톱니가 없으며 표면에 은백색 비늘털이 있으나 없어지고 뒷면은 은백색 비늘털이 그대로 남아 있다. 잎자루는 길이 10~25mm로서 갈색 또는 은백색 비늘털이 있다.

꽃은 9~11월에 몇 개씩 잎겨드랑이에서 핀다. 작은꽃자루는 길이 5~10mm로서 흰 비늘털이 밀생하고 때로는 적갈색 비늘털이 혼생하며 꽃이 핀 다음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꽃받침은 종모양이고 길이 4mm이며 갈래조각은 이보다 약간 짧고 겉은 은백색 바탕에 갈색점이 있으며 암술대에 털이 없다. 긴 타원형 열매는 꽃이 핀 다음해 봄(3~5월)에 익는데, 길이 15~17mm 지름 5~6mm로서 흰 비늘털이 있다.

 

 

 

 

 

 

 

보리수나무는 우리 나라를 비롯하여 일본과 중국, 인도, 히말라야 등지에 분포하는 보리수나무과의 대표적인 수종이다. 보리수나무과의 속하는 보리수나무와 뜰보리수는 초여름에 꽃을 피우지만 다른 나무들은 가을에 꽃을 피워 봄에 붉은 열매를 단다. 보리수나무과나무들은 상록수가 많은데 보리수나무는 잎지는나무에도 불구하고 겨울에도 푸른 잎을 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보리수나무과의 나무들은 네 갈래로 갈래진 황백색 계통의 꽃을 피우는데, 이것은 꽃잎이 아니라 꽃받침이 자라서 꽃잎처럼 보이는 것이다. 

 

 

 

 

※ 보리수나무속의 나무들

 

• 보리밥나무(E. umbellata) : 5~6월에 꽃이 1~7송이씩 무리져 피고, 10월에 붉은 열매가 달린다.

• 보리밥나무(E. macrophylla) : 남해안과 서해안에 분포하는 상록덩굴. 꽃은 9~11월에 피고 열매는 다음해 3-5월에 익는다.

• 왕볼레나무(E. nikaii) : 적갈색 가지, 은백색 잎뒷면에 갈색점이 있다. 10~11월에 꽃 피고 4~5월에 결실. 충무에 자란다.

• 보리장나무(E. glabra) : 보리밥나무에 비해 잎이 긴 타원형이며, 잎 뒷면과 어린 가지는 붉은 갈색 털이 나고, 꽃받침의 통 부분은 가늘고 갈래 부분보다 길다.

• 큰보리장나무(E. submacrophylla) : 제주도에 분포하는 상록덩굴성. 꽃은 10~11월에 피고 열매는 다음해 5~6월에 익는다.

• 녹보리똥나무(E. maritima) : 보리장나무에 비해 잎이 크고 갈색 인모. 제주도, 대흑산도, 완도. 꽃은 9-10월에 피고 열매는 5-6월에 익는다.

 

• 뜰보리수(E. multiflora) : 일본 원산의 조경수. 4~5월에 꽃이 피고 6~7월에 익는다. 열매가 크고 아름답지만 맛은 없다.

• 이 밖에도 보리수나무(E. umbellata)의 변종으로 *민보리수나무(var. parvifolia) , *긴보리수나무(var. longicarpa), *왕보리수나무(var. coreana)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