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풀꽃

가을의 '연정', 각시취(가는각시취) Saussurea pulchella

모산재 2010. 11. 14. 23:47

 

국화과의 두해살이풀로 산지의 양지바른 풀밭에서 자란다. 한반도를 비롯하여 동시베리아나 내몽고에 두루 분포하며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줄기와 가지 끝에 자주색 꽃을 피운다.

 

'각시'란 이름에 어울리게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가을 양지바른 산지 풀밭에 수많은 분홍 꽃송이를 달고 있는 모습은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화려하다. 영명도 'Beautiful-flowered Saussurea',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취'라는 뜻이다. 수줍은 새색시의 발그레한 볼을 떠올리게 하는 각시취의 꽃말은 그래서 '연정(戀情)'이다.

 

아래의 각시취는 줄기에 날개가 없는 '가는각시취'로 보이는데, 현재는 각시취로 통합되었다.

 

 

 

 

↓ 전주

 

 

 

 

 

 

 

 

 

 

 

 

 

 

 

● 각시취 Saussurea pulchella  / 초롱꽃목 국화과 취나물속의 두해살이풀

줄기는 곧추서며, 겉에 주름이 있고, 높이 30-150cm이다. 뿌리잎과 줄기 아래쪽 잎은 잎자루가 있으며, 긴 타원형 또는 타원형, 길이 12-18cm로 큰 편이다. 잎몸은 깃꼴로 깊게 갈라지며, 끝이 뾰족하고 밑이 쐐기 모양이다. 잎 양면은 가는 털과 샘점이 있다. 줄기 위쪽 잎은 잎자루가 짧고, 깃꼴로 갈라지거나 갈라지지 않는다.

꽃은 8-10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서 머리모양꽃이 산방꽃차례처럼 달리며, 자주색 또는 흰색이다. 총포는는 넓은 종형, 조각이 6-7줄로 붙는다. 총포조각 앞쪽은 막질로 담홍색 부속체가 있다. 열매는 수과이다.

 

 

 

 

※ 각시취 자생종

흰 꽃이 피는 흰각시취(for. albiflora)

원줄기에 날개가 없고 잎이 깃처럼 갈라지는 가는각시취(for. lineariloba)

뿌리잎이 꽃 필 적에 남아 있고 총포엽이 건막질의 부속체가 있고 끝이 둥근 큰각시취(Saussurea japonica)

원줄기에 날개와 줄이 있으며 털이 나는 산각시취(Saussurea umbrosa).

(* 가는각시취는 각시취에 통합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