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삼덩굴은 쐐기풀목 삼과의 한해살이 덩굴풀이다. 삼과에 속하는 식물로는 삼베를 짜는 섬유를 얻기 위해 재배하는 삼(대마)과 맥주의 원료로 재배되는 홉이 있는데, 이 둘은 모두 우리의 삶에 요긴하여 귀한 대접을 받으며 재배되는 식물들이다. 꽃차례와 이삭의 모양을 보면 삼(대마)이나 홉과 매우 닮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들과 하천에서 왕성하게 덩굴을 벋으며 농경지의 작물을 위협하는 환삼덩굴은 농민들에게는 아주 성가신 잡초다. 율초(葎草)라고도 부르는 환삼덩굴은 손바닥 모양의 잎이 마주달리고, 줄기는 억센 잔 가시가 있다. 다른 식물을 휘감아서 말라죽게 함으로써 서식지를 넒혀간다.
■ 환삼덩굴 수꽃차례
■ 환삼덩굴 암꽃이삭
● 환삼덩굴 Humulus japonicus / 삼과의 한해살이 덩굴풀
줄기는 네모가 지며, 길이 2-4m에 이르고, 밑을 향한 거친 가시가 있다. 잎은 마주나며, 5-7갈래로 깊게 갈라져 손바닥 모양이고, 길이와 폭이 각각 5-12cm이다. 갈래는 난형 또는 피침형, 가장자리에 규칙적인 톱니가 있고, 양면에 거친 털이 난다.
암수딴그루로 자라는 환삼덩굴은 7∼8월에 꽃을 피운다. 수꽃은 원뿔꽃차례로 달리는데 5개씩의 꽃받침조각과 수술이 있다. 암꽃은 이삭꽃차례로 꽃이 핀 다음 포가 자라며 길이 7∼10mm의 달걀 모양으로 달린다. 바람이 불어서 수꽃이삭을 흔들면 꽃가루가 암꽃으로 날아가 꽃가루받이가 이루어진다. 열매는 황갈색이 돌며 윗부분에 털이 있다.
※ 유사종
호프(Humulus lupulus) : 암꽃 종자에서 뽑아낸 Lupulin 성분은 향기가 있고 맥주의 쓴맛을 내는 데 쓰인다.
삼(Cannabis sativa) : 암수딴그루로 수꽃은 원뿔꽃차례로 달리고 암꽃은 짧은 이삭꽃차례로 달리는 모습이 환삼덩굴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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