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조경종

꽃범의꼬리(Physostegia virginiana), '젊은 날의 회상'

모산재 2010. 11. 10. 20:25

 

어째서 이름이 꽃범의꼬리일까.

 

꽃 모양이 범이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꽃범의꼬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그럴 듯한 설명이지만 꽃 이름이 '꼬리'라는 말과 결합된 것은 그리 자연스럽지 않다. 오히려 계통은 다른 식물이지만, 마디풀과의 범꼬리와 꽃차례가 비슷하면서 꽃이 그보다 화려하므로 꽃범의꼬리로 불려진 것은 아닐까.

 

 

↓ 선유도공원

 

 

 

꽃범의꼬리는 북아메리카, 특히 캐나다 동부에 자생하는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인데, 우리 나라 공원이나 가정의 정원에서도 흔하게 기르는 원예화가 되었다. 연홍색의 이삭꽃차례로 일제히 핀 모습이 화려하고 아름답고 꽃이 피는 기간이 길어 나비와 박각시 등 곤충들이 즐겨 찾는다.

 

꽃말은 '청춘. 젊은날의 회상'인데 화사하게 피는 꽃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영명으로 종명인 피소스테기아(Physostegia)로 부르기도 하고 Obedient Plant라고도 한다.

 

 

 

 

 

줄기는 사각형이고 높이 60∼120cm이며 뿌리줄기가 옆으로 벋으면서 줄기가 무더기로 나온다. 잎은 마주나고 바소꼴에서 줄 모양 바소꼴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7∼9월에 피고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은 종처럼 생기고 화관은 길이 2∼3cm이며 입술 모양이다. 윗입술은 둥글며 아랫입술은 3개로 갈라진다. 꽃은 홍색·보라색·흰색 등이다.

 

배수가 잘 되는 사질양토에서 잘 자라고 여름의 건조에 약하다.

 

 

부여 무량사 앞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