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는 때 하늘공원을 산책하다 뜻밖에 화려한 꽃을 피운 붉은인동을 만납니다. 늦봄이나 초여름 무렵에 피는 꽃을 가을에 보니 잊었던 얼굴을 만나는 듯 더욱 감격스럽습니다.
원산지가 북아메리카라는 붉은인동은 이제 우리 나라의 공원이나 주거단지의 정원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꽃이 되었습니다. 노란 꽃잎과 붉은 꽃잎이 어울려 지상에서 가장 화려한 꽃덤불을 이룹니다.
붉은인동은 늦게 난 잎은 상록인 상태로 겨울을 나는 반상록 덩굴나무입니다. 꽃은 5~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피는데, 흰색으로 피어 황색으로 변하여 금은화(금은화)로 불리는 인동과는 달리, 붉은색으로 핍니다. 열매는 검게 익으며 표면이 털로 덮여 있습니다.
인동처럼 꽃말은 '사랑의 인연', 또는 '헌신적 사랑'입니다.
↓ 하늘공원
붉은인동은 추위에 강하고 건조한 곳에서도 잘 자랄 뿐만 아니라 공해와 병충해 등에 대단히 강한 식물로 척박한 토양의 녹화를 목적으로 많이 심습니다.
울타리나 수벽터널에 연출하는 덩굴식물로 효과적인 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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